[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 환자가 4명으로 늘면서 충남 교육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우한 교민이 국내 입국 후 격리 수용장소로 천안에 있는 공공시설 2곳이 거론되면서 인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점찍은 2곳은 동남구 유량동과 목천읍에 각각 있는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으로 파악됐다.
현재 수련원 주변 1km 안에 학교 3곳이 있어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먼저 수련원과 가장 가까운 곳(약 400m)에 있는 학교는 목천초등학교다.
목천초는 이미 졸업식을 마쳐 개학(3월 2일) 전까지 공식 행사가 없고, 앞으로 상황을 주시한 뒤 개학 연기를 검토할 방침이다.
목천중학교와 목천고등학교도 이미 졸업식을 마쳤다.
다만 목천중은 30일과 다음 달 12일 각각 예비소집과 교직원 이임 행사가 예정돼있다.
학교 측은 지난 13일 이후 중국 우한을 다녀온 학생의 경우 예비소집 불참을 권고했다.
천안에 있는 다른 중학교도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오건수 목천중 교감은 "중국을 다녀왔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예비소집에 참여하지 말라"며 "불참으로 인한 불이익은 없다. 학교에서 추후에 개별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목천중은 또 교직원 이임 행사는 상황에 맞게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8일 오전 박백범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영상회의를 열고 교육 현장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충남은 네팔 눈사태 사고로 현지에 가 있는 신익현 부교육감 대신 이은복 교육국장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이날 중국 우한시와 후베이성에서 귀국한 학생과 교직원을 귀국일 기준 2주간 자가격리하는 조치를 내놨다.
학교에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같은 방역물품 보급을 지시했다.
충남교육청은 회의 직후 이 국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수용 방침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