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성추행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대전 S여중에서 이사장도 학생들을 만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발언은 지난 28일 학교 측이 각종 추문에 대해 해명하겠다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자리에서 나왔다. 이 내용과 관련해 학생들이 녹취 내용을 <굿모닝충청>에 제보해 왔다.
이날 1학년 학생은 "기사 댓글을 읽어보다가 이사장과 교장선생님이 학생을 추행해서 기분 나빴다는 제보가 있더라.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학교장은 "이사장이 여러분을 진심으로 아낀다는 것을 알아달라. 연세가 80이 넘으셨다. 여러분 같은 손녀나 증손녀가 있을 나이다. 그렇지만 이사장이 표현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이 거북스러울 수 있다"고 답했다.
학교장은 또 "그 부분에 대해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조언을 드렸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어야 했고, 앞으로도 절대로 그러면 안 된다고 강력하게 말하겠다"며 "간곡하게 말씀드려서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앞으로 그런 행동 안 한다고 하더라도 예전에 벌어진 일은 이사장이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때 또 다른 학생이 "교장 선생님도 제가 복도 청소하는데 여기를 만졌는데 왜 그러셨나"고 했고, 다른 학생들도 "맞다. 나도 당했다"고 주장하자 "정신 못차렸다. 나도 늙었다. 여러분 같은 조카가 있어서 친근감을 표현한 것인데 정중하게 사과하겠다. 앞으로는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1학년 학생들은 학교의 각종 추문에 대해 궁금증을 쏟아냈고, 학교의 처리 과정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학생들은 "이전까지 아무런 조치도 없다가 기사가 나니까 이제서야 하느냐", "미술선생이 뒤에서 끌어안고, 허벅지를 터치하는데 명예퇴직이 말이 되느냐? 명예란 학교를 빛낼 때나 맞는 말 아니냐?", "동영상을 보고 자위한 게 사실이냐?", "미술중점학교 위장전입은 어떤 것인가?", "과학 선생이 수업하기 싫어서 생리하냐고 막말했다" 등의 질문과 항의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학교장은 "(성추행 교사 관련) 조치는 다했다. 보고만 안 했다", "동영상은 사실인데 자위는 없었다", "미술중점학교 위장전입 문제는 관내 주소여야 들어올 수 있으니 주소를 이전해서 들어오는 방법을 안내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