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치적 텃밭인 충북 청주시 흥덕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에 맞서 야권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로 세상에 이름을 일린 도 의원은 노 실장의 대를 이어 흥덕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어 의원을 겸직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해 중견 정치인의 자리에 올랐다는 평이다.
특히 노 실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던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흥덕구 출마 예상을 깨고 청주서원구 출마로 선회하면서 본선보다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이던 당내 경쟁은 정리됐다.
야권은 혼란스럽다. 한국당에서는 김양희(65) 전 충북도의회 의장과 김정복(60) 흥덕새마을금고이사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 중이고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사무처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 없는 후보단일화’를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흥덕에서도 변수는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다. 보수통합을 위한 혁통위가 이달 말쯤 신당 창단 준비단계로 넘어가면 강내면이 고향인 그의 흥덕구 출마가 유력해 보인다.
이 경우 흥덕에서는 도 의원과 신 전 위원장의 맞대결 가능성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누구도 선거결과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여론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도 의원은 4만 9982표(45.75%)를 얻어 4만 33표를 얻은 새누리당(한국당) 송태영 후보를 1만여 표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국민의당 정수창 후보가 1만 2364표를 얻었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준환 후보가 6858표를 얻은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과 범야권의 격차는 박빙으로 볼 수 있다.
흥덕구는 전통적으로 산업단지를 바탕으로 한 신도시 주거지역으로 젊은 층과 외부유입 인구가 많다는 평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KTX오송역을 중심으로 한 청주 서부권 신도시 개발이 최대 지역 현안으로 떠 올랐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건립 문제 등으로 일부 주민들의 갈등도 일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흥덕구의 총인구수는 26만 213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