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조 충남지사 “도정 믿어달라”
    양승조 충남지사 “도정 믿어달라”
    29일 긴급 기자회견 갖고 정부 결정 수용 입장 밝혀
    아산시민에겐 “송구”
    천안→아산 변경 정치적 논리? “100% 아냐”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1.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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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조 충남지사가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국가 재난 앞에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아산시민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이번 결정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지닌 국가로서 내린 조치”라며 “도정을 믿고 정부 결정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29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 중국 우한 교민·유학생 격리 수용 장소로 결정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먼저 “도민 우려와 염려가 크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 앞에서 중앙과 지방정부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이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메르스 발생 당시 충남은 감염병 차단을 선도하는 지방정부로서 역할과 소임을 해냈다”며 “지역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경찰인재개발원을 안전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지사는 임시수용시설이 천안에서 아산으로 바뀐 이유가 정치적 논리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모든 걸 걸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100% 아니다”라며 “정부가 여러 지역을 검토한 결과 종합순위평가에서 경찰인재개발원이 1위로 꼽혔다”고 말했다.

    경찰인재개발원은 ▲국가기관 시설 ▲1인 1실 수용 가능 ▲1시간 이내 거리 음압격리시설 ▲김포공항과 접근성 ▲주민밀집지와 거리 ▲생활편의시설 평가에서 종합 1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은 공동 2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경찰인재개발원에 들어오는교민·유학생은 감염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 앞에 과잉대응이란 말은 있을 수 없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우한폐렴 교민 수용을 반대하며 트랙터로 진입로를 막고 있다. 사진=채원상 기자.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우한폐렴 교민 수용을 반대하며 트랙터로 진입로를 막고 있다. 사진=채원상 기자.

    하지만 아산지역 민심은 이미 요동치고 있다.

    온양5동 주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트랙터 같은 농기계로 경찰개발원 입구를 막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우한 교민·유학생 694명을 격리 수용 장소로 경찰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선정해 발표했다.

    도는 이날 오전 10시쯤 정부로부터 경찰개발원이 임시생활시설로 될 수 있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인재개발원은 1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외부에는 개방되지 않는다.

    우한 교민·유학생을 태운 전세기는 30일·31일 김포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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