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우한 교민 수용 정치권 반응 극명
충북 진천 우한 교민 수용 정치권 반응 극명
민주·정의당, 지역감정 선동 자제해야…한국당 경대수, 진천 철회 촉구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1.30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인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 모습.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인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 모습.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중국 우한 교민의 충북 진천 임시 수용이 결정되자 지역 정치권의 반응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가운데 21대 총선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당차원에서 구체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서원구에 출마한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인해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여당 후보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영증의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운동 중 길거리 인사도 악수 대신 눈으로만 하는 등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진천·음성·증평 지역구인 경대수 의원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우한 교민 유치를 반대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 의원은 “충북을 제2의 우한으로 만들 생각인가? 정부는 충북혁신도시 내 우한폐렴 수용시설 지정을 즉각 철회하라”며 “인구밀집 지역인 충북혁신도시 내에 수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도리어 위협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경 의원의 발언이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정의당은 “최종 후보지가 진천이 되면서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정치와 언론이 이를 부추기며 행정은 미처 손쓰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보이는 등 사회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 대한 차별과 배제 없이도 충분히 이 사태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며 “정의당은 정부의 철저한 노력과 함께할 수 있는 모든 초당적 협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이어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원로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진천의 한 주민은 “국민을 방치하지 않고 구출하는 일은 국격과 나라의 힘”이라며 “귀국민을 잠시 격리하는 일에 대해 지역 이기주의로 반대하는 모습에서 무지와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환자가 아니며 격리는 일정 지역에서 활동을 제한해 전염의 가능성이 격리지역을 넘어 가시적이지도 않다”며 “정치권이 과학적, 인권적 소양 없이 지역주민을 선동하는 모습은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