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잊혀진 '네팔 눈사태 사고'
신종 코로나에 잊혀진 '네팔 눈사태 사고'
충남 교사 4명 수색작업 열흘째 중단…수색 장기화
충남교육청, 사고상황본부 조직·인력 한시적 축소
실종자 유실 방지용 그물망 설치 검토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2.0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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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에 설치된 사고상황본부.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에 설치된 사고상황본부.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네팔 눈사태 사고로 실종된 충남 교사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잠정 중단된 수색작업이 사고 현장 기상 여건과 주변 환경으로 2일 현재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쌓인 눈과 얼음이 녹는 3월이 돼야 수색작업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교육당국은 사고상황본부 지원조직과 인력을 한시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설치된 본부는 17명 규모로 운영됐다.

김지철 교육감과 간부 공무원은 매일 두 차례 이상 회의를 열고 수색상황을 점검했다. 언론에는 매일 1회 이상 상황 보고 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수색이 잠정 중단된 후에는 별다른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확산돼 본부에 모든 행정력을 투입할 수 없다고 판단, 규모를 6명으로 줄였다.

현지에서 실종자 수색과 가족 지원을 돕던 신익현 부교육감과 일부 직원도 지난달 29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교육청 직원 6명과 실종자 가족 5명이 현지에서 수색 재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네팔 사고 상황실 모습. 사진=김지철 충남교육감 페이스북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지난 1일 오후 네팔 사고 상황실 모습. 사진=김지철 충남교육감 페이스북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다만 교육당국이 수색작업에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교육부 지원으로 실종자 가족과 실종 교사가 있는 학교 학생, 함께 출국한 동료 팀원 대상 심리 치료를 시작했다.

사고 현장 인근 계곡에는 실종자 유실 방지용 그물망이 설치될 예정이다.

눈이 녹기 시작하면 강물이 불어나 실종자가 떠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색 활동 중단 장기화로 본부와 지원단 역할이 크게 줄었다. 실종자 가족과 협의를 거쳐 내린 결론”이라며 “수색작업이 재개되면 다시 규모를 다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로 네팔 눈사태 사고가 잊혀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네팔 정부에 빠른 수색 재개를 협의 중이다. 실종 교사 4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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