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학생 돌아온다", 대학가 '신종코로나' 비상
"中유학생 돌아온다", 대학가 '신종코로나' 비상
대전지역 중국 유학생 3991명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2.03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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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 유학중인 중국인 학생이 4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학을 앞둔 대학가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지역에 유학중인 중국인 학생이 4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학을 앞둔 대학가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단, 표에서 한국방송통신대는 중국인 출신 국내 거주 학생으로 신종코로나와는 무관하다.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3월 개학을 앞둔 대전지역 대학가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3월 개학을 맞아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어서 대전지역 대학들과 주변 주민들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대학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단 전체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출신지역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서고, 중국 유학생들의 개인별 이동현황을 파악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또 신종코로나 긴급회의 등을 통해 학생들이 복귀한 이후의 학사일정과 후속조치 등의 구체적인 방안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기숙사 입사 예정인 중국 유학생 인원을 파악하고, 일정기간 격리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 또 어학연수나 대학 학사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대학은 한국 학생과 중국인 학생을 격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대학원생에 대해서도 집중이수제 수업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대학도 있다.

문제는 교육부다. 대학들은 교육부가 아직까지도 확실한 지침과 매뉴얼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다.

중국 유학생들의 개학을 연기한다거나 원격으로 수업을 하거나 수업을 늦게 받는 만큼 집중적 이수과정을 실시하라는 등의 매뉴얼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전지역 대학들이 자구책을 마련해도 대학 밖에서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기숙사에 입소한 중국인 유학생은 전체의 50%가 되지 않는다. 대학가 근처에서 개별적으로 거주하거나 아예 거주지가 파악되지 않는 학생도 많다.

2019년말 현재 대전지역 중국 유학생은 어학연수와 대학, 대학원, 기타연수 등을 포함해 총 3991명이다. 우송대학교(본교)와 우송정보대학이 각각 1315명, 68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학교가 759명으로 두번째다. 또 목원대학교 390명, 배재대학교 274명, 한남대학교 214명 등이다.

때문에 중국인 유학생수가 많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전 궁동과 동구 자양동 일대 주민들은 중국 교민이 입국하는 것만으로 나라가 떠들썩한데 정작 대학가 주변이야 말로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 유성 궁동의 한 주민은 "아직 개학 전인데도 중국인 유학생만 보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몸이 움추러 드는데 개학을 맞아 본격적으로 학생들이 유입되면 어찌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고, 동구 자양동의 한 식당 주인은 "대학이 하루빨리 중국인 유학생 대책을 내놓아 지역 주민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대전시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대학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중국 유학생들로 인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한남대학교도 같은 날 처실장회의를 열고, 학위수여식과 신입생오리엔테이션, 입학식을 모두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4일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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