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금주 중 3당 대표를 만나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개정안)의 원만한 처리를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복수의 충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양 지사는 금주 후반 국회를 방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잇달아 만나 혁신도시 지정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쳐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전체 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개정안의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앞서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지역 일부 의원들이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개정안 처리 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황 대표와의 면담 자리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황 대표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당론 채택까지는 아니지만 이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모두 개정안의 처리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차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지사는 또 2월 임시국회 개원 이후 다시 한 번 국회를 방문, 산자중기위 이종구 위원장(서울강남갑)과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대구북구을),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강원원주갑),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비례) 등 여야 간사를 만나 다시 한 번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충남도 박연진 건설교통국장과 이남재 건설정책과장 등도 3일 국회를 방문 산자중기위 소속 의원실을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산자중기위 전체회의 상정과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상정 등 후속 절차에 맞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양 지사의 이번 방문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마지막 단속 차원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양 지사는 3일 아산시 소재 현장대책본부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혁신도시 지정은 도정의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라며 “대구·경북 일부 의원들 비롯한 정치권 일각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며 지역 간, 정당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지사는 또 “혁신도시 지정은 도민의 오랜 염원이자 더 큰 대한민국을 이끌 발전 전략”이라며 “이를 협소한 시각으로 보고 총선과 표심, 그리고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정치적 논리를 분명하게 경계하면서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