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충남 청양에는 마을마다 오래된 느티나무가 많다.
때로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때로는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성황당으로 주민과 함께 해 왔다.
대치면 장곡리 장곡사 입구... 정자 슈퍼 앞뒤로 자리를 차지한 두 그루의 느티나무.
이 중 형님 격인 느티나무는 높이가 18미터에 이르고 나무 둘레도 6.7미터나 된다.
그야말로 청양을 대표할 만한 맏형 느티나무라고 할만한 풍모를 가졌다.
나무 밑둥에 커다란 두꺼비 한 마리가 지키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더욱 신령스럽다.
장곡사 입구에 있는 이 느티나무는 청양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칠갑산 명산의 정기를 받은 신령수이자 청양인들의 고향과도 같은 나무다.
모진 풍파와 전쟁을 이겨내고 비 바람을 맞으며 마을을 지켜준 수호신...마을 어귀에 자리 잡은 마을의 대장이다.
이 두 느티나무가 실질적인 천년 장곡사의 일주문이라고 믿는 이들도 있다.
600년 넘도록 이 나무 아래를 스쳐간 사람은 몇 명이 될까.
지금도 이 느티나무 아래엔 밤이나 낮이나 늘 붐빈다.
마을 사람 뿐 아니라 많은 산악인들이 칠갑산에 오르기 전 느티나무를 찾아 정성을 드리고 있다.
수많은 길손이 휴식을 취하고 더위를 피하여 나무그늘로 모여 저마다의 이야기 꽃을 피운다.
오래 전부터 느티나무는 정보센터이자 스포츠센터였고 어린아이에겐 놀이터였다.
오늘도 내일도 온는 사람을 환영하고 가는 사람을 배웅하겠지.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남도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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