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없소?"…충청권 선대위원장 인물난
"누구 없소?"…충청권 선대위원장 인물난
민주당 김동연 전 부총리, 한국당 이완구 전 총리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 희박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2.07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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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충청권 선대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7일 전해졌다. (페이스북 등 자료사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충청권 선대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7일 전해졌다. (페이스북 등 자료사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충청권 선대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충청권 4개 시‧도 27개 선거구의 승리를 위해 앞장서야 할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인데, 앞으로도 해결의 기미가 안 보여 중앙당이 마음을 졸이고 있는 분위기다.

총선을 비롯한 전국 단위 선거의 경우 일반적으로 당 대표가 중앙(또는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게 되며, 권역별로 선대위원장을 두고 해당 지역의 선거를 진두지휘 하는 시스템으로 치러지게 된다.

그만큼 상징성이 크다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이미 수락했으며, 강원에 이광재 전 지사, 대구‧경북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부산‧울산‧경남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충청권 선대위원장을 누가 맡게 될지에 대해서는 좀처럼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황교안 대표의 거취와 보수 통합 절차가 남아 있어 상황은 더욱 복잡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인사들 사이에서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서울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자라 덕수상업고등학교(야간)를 졸업하고 1982회 제6회 입법고시와 제26회 행정고시에 동시 합격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총리가 여전히 정치권 입문에 선을 긋고 있어, 희망 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거론되고 있으나 역시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얼마 전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만큼, 당의 요청이 있더라도 이를 수락하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 전 총리의 주변에서는 “이미 (타이밍이) 지나간 얘기”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 정당 모두 속을 끓이는 눈치다.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유력 인사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화 될지는 알 수 없다”며 “반드시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하는 것은 아닌 만큼 박병석 의원(대전서갑)을 비롯한 다선 의원이 맡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총선 출마자 중 한 명이 맡아도 되지만, 그럴 경우 자기 선거에 집중하느라 충청권 전체를 챙기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완구 전 총리가 적임자인데 현재로선 맡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그렇다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모셔올 수도 없고…”라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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