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아산=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 중인 우한 교민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4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7일 오후 개발원 주변에 있는 충남현장대책본부상황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개발원에 온 교민은 모두 무증상자다. 1인 1실에서 생활해 모든 사람과 접촉이 차단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가 나온 건 안타깝지만 만일 격리되지 않았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했지 않았겠냐”며 "동요할 이유 없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합동지원단이 확진자 발생을 도와 시군에 늦게 알린 점에 대해선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바로 도지사나 시장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이 아니다”며 “도와 시가 먼저 알아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하지 않는 이상 먼저 알릴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상황에 있다면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칭 국립재난전문경찰병원 건립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양 지사는 “아산지역은 종합병원 설립 요구가 크다”며 “하지만 설립에 2500억 원이 소요된다. 어려운 현실에 건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는 종합병원 역할을 하고 상황에 따라 재난병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시민 대다수가 반대하면 설립할 이유가 없다. 아산시민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민들이 어려운 국가 재난상황에서 잘 대처해주고 계신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도민, 국민이 아산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양 지사는 지난달 31일 개발원 주변에 임시 집무실과 숙소를 마련했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일부가 개발원에 입소하면서 초사2통 마을주민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