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눈은 하늘을 쳐다보더라도, 발은 땅에 있어야 합니다.”
송행수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7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조한 지역 정치인의 덕목이다.
지역을 잘 이해하고, 지역의 골목길을 걸으며 밑바닥 정서를 제대로 알고, 지역의 이슈에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국회의원 선거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지역구 출마자들이, 유권자들이 곱씹어야 할 화두로 던진 셈이다.
대전 중구의 상황을 대입하면 ‘원도심 활성화’가 가장 크게 다가온다.
말로만 원도심 활성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주민들 곁에서 그들의 어려움을 밀도 높게 공감할 수 있는 후보가 제대로 된 정책을 고민하고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송 예비후보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선거와 무관하게 대전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도 대전에서 살아야 한다”며 “다른 후보들은 선거가 끝나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 사람도 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수년째 중구지역 경로당과 학교 등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어려움을 들었고, 무상급식 현장에도 동참해 함께 호흡해 왔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삶과 생활이 대전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본인의 강점이 뭐냐는 질문에는 “내 강점은 강직하다는 것이다. 내로남불을 싫어하고, 남을 비판할 때도, 나에게 같은 잣대를 적용하려 노력을 많이 한다”라며 “지금 국민들의 정치적 피로도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강직한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진영논리에 앞서 사안에 따라 정확히 시시비비를 가리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수처 신설, 검·경수사권 조정, 경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에도 공정한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공천 경쟁상대인 황운하(전 대전지방경찰청장) 경찰인재개발원장의 출마와 관련해서는 “공무원 신분으로 국민의 세금을 받아가며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헌법적 가치에 맞느냐”며 “선관위 유권해석과는 무관하게 ‘공정’ 측면에서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황 원장이 억울하다고 하는 입장도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황 원장의 입장을 모든 공무원으로 일반화했을 때 정의로운가,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 상식적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