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두 개 대로 운영됐던 대전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가 1개 대로 개편됐다. 각 경찰서에 역량을 집중해 서민 대상 사기 범죄를 비롯해 선거 사범을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11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전 경찰 지휘부는 지능범죄수사대를 기존 2대에서 1대로 개편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지능범죄수사대는 기존 정원 35명에서 25명으로 인원이 줄었다. 줄어든 인원은 일선 경찰서에 배치됐다. 지능범죄수사대장에는 김현정 경정이 낙점됐다.
일선 경찰서 현장 역량 강화를 위한 개편이라는 게 경찰 입장이다. 보이스피싱 등 서민대상 사기범죄 수사에서는 초기 대응이 가장 필요하기에, 기동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거다.
또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한 선거사범 단속 등 경찰도 총선 준비를 마쳤다.
앞서 지능범죄수사대는 황운하 청장 재임 시절 2개 대로 나뉘어 운영됐다. 권력형 토착비리 척결이 개편 취지였다.
각 경찰서의 수사·형사 부사 인력 23명을 지능범죄수사대에 배치하는 등 지방청 중심 수사체계에 중점을 두고 운영돼왔다.
실제 지난해 대전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전시티즌(現대전하나시티즌) 선수선발 과정에서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개입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 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최근 뇌물수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관계자는 “규모가 비슷한 지방청과 비교해 조정됐다. 인력 축소가 아닌, 조정이다”라며“보이스피싱 범죄 등 초동조치가 확실히 필요한 부분에서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