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오는 4월 15일 열리는 21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상징성 있는 인물들을 후원회장으로 내세우며 세몰이를 하고 있다.
충남 천안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양숙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국회의원이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김부겸 의원과는 장관 시절 (제가) 행안부 정책자문위원을 하면서 더 가깝게 인연을 맺게 됐다. 그 분의 진정성 있는 정치와 당을 위해 헌신하는 정신을 본 받고 신뢰하기 때문에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16·17·18·20대 4선 국회의원으로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행안부 장관 등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다.
당초 경기 군포 지역구에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 험지인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같은 당 김종문 예비후보도 후원회 조직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김 예비후보 후원회장에는 윤성희 전 충남예총 회장이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회장은 전국연합 모의고사 출제위원, EBS언어영역 및 논술집필위원, 충남도정평가위원, 한국예총천안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장관에 비해 상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천안갑 선거구에 출마한 문진석 예비후보(민주당)는 이원희 광화문집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후원회장에 의미 있는 인물을 ‘상징성’으로 내세우는 것은 유권자들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캠프 한 관계자는 “후원회장은 상징성을 넘어 후보를 대변해 줄 수 인물이다. 어떤 인사를 후원회장을 영입하는지에 따라 유권자들 표심도 달라진다”며 “후원회장을 통한 선거 경쟁은 유권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거리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