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광장] 이해와 존중이 있는 세대 소통
    [청년광장] 이해와 존중이 있는 세대 소통
    • 명정현 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 4학년
    • 승인 2020.02.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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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정현(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 4학년)
    명정현(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 4학년)

    [굿모닝충청 명정현 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 4학년] 우리나라는 70년 전 전쟁을 겪은 나라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

    전쟁 직후에는 먹고 살기위해, 군사정권 하에서는 단순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러한 압축성장으로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물질지상주의와 경쟁 심화에 따라 사회는 삭막해졌다. 경제적 발전만을 추구한 대한민국은 이를 완화시키는 제도, 법, 신뢰 등 사회적 자본을 키우지 못했다. 오히려 경제적 자본을 키우기 위해 사회적 자본을 훼손하기도 했다.

    서구 선진국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근대화를 이루어 두 가지 모두 높은 수준인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반쪽짜리 선진국의 모습을 하고 있다.

    급속성장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경제적 자본이 성장함에 따라 의료기술이 발달했고 이에 평균 수명이 급격히 늘었다. 그 결과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아 온 세대가 동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다소 의아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우리사회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다. 인간은 살아온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전쟁, 민주화 운동, 디지털화와 같은 굵직한 사건들은 각 세대들의 의식과 행동 양식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 때문에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가치가 혼재된 우리 사회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만 커져가고 있다.

    단적인 예로 전쟁을 겪은 세대와 민주화 운동을 한 세대가 바라보는 군사정권은 다르다. 전자의 경우 먹고 사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해준 군사정권을 긍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민주화 세대의 경우 민주화가 최우선 과제였다. 따라서 군사정권은 독재정권이며 국민을 억압하고 희생시켰다고 본다.

    양쪽 모두 자신들의 신념이 옳다고 여긴다. 그들의 싸움을 바라보는 그 아랫세대는 양쪽 모두를 기성세대로 여기며 ‘꼰대’라 부르곤 한다. 각기 다른 세대들은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지 않는다.

    기성세대들은 자신이 누리지 못한 것만 생각하며 아랫세대가 누리고 있는 것만 바라보려 한다. 아랫세대들이 태어날 시기에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시기에 20대를 보내고 있다. 기성세대들이 태어나던 시기에는 세계 최빈국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고 그들의 노력 덕에 은퇴를 앞두고 세계 강국이 되었다.

    때문에 기성세대가 보기에 젊은 세대는 부족한 것 없이 배워 ‘헝그리 정신’이 없고 열심히 일하고자 하지도 않으며 목표도 없고 힘든 일은 피하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한 경쟁사회에 놓인 젊은 세대가 처한 상황은 전혀 이해하고자 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의 노력이 부족할 뿐이라 여기며 혼내려 든다.

    아랫세대들은 기성세대의 조언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시대에 맞지 않는 생각이라 여긴다. 심지어 ‘나 때는 말이야’와 같은 말을 사용하며 꼰대문화를 희화화한다. 그들이 왜 그런 조언을 하게 되었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관심이 없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없다. 이해와 존중 없는 대화는 언제나 갈등을 만들어왔고 갈등을 피하고자 소통을 끊고자 한다.

    기성세대의 지혜와 배려가 필요하다. 젊은이들을 배려하고 이해해야한다. 젊은 세대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먼저 돌봐야한다. 젊은이들의 좌절은 곧 사회가 어두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은퇴를 앞둔 기성세대는 앞으로의 세대가 과연 누구의 세대인지 이해해야 한다.

    젊은 세대의 존중이 필요하다.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것은 결코 자연스레 얻어진 것이 아니다. 그들이 ‘꼰대’라 여기는 세대의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개발도상국에 머무르고 있을지 모른다. 기성세대를 존중하고 배울 것은 배우면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목소리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경쟁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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