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존재 이유 느껴”…우한 교민 내일부터 퇴소
    “국가 존재 이유 느껴”…우한 교민 내일부터 퇴소
    15·16일 아산서 527명, 15일 진천서 173명 귀가
    충남도·아산시 환송 행사 준비
    김재호 초사2통장 “즐거운 마음으로 환송할 것”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2.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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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온 코로나19 무증상자 교민이 지난달 31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채원상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온 코로나19 무증상자 교민이 지난달 31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온 코로나19 무증상자 교민들이 집으로 돌아간다.

    1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한 교민 527명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퇴소한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됐던 173명도 15일 나와 귀가한다.

    이들은 격리시설에서 잠복기(14일) 동안 코로나19 관련 증세를 보이지 않아 퇴소하게 된다.

    퇴소 직전 보건교육을 받은 뒤 정부가 마련한 버스(45인승)에 몸을 싣는다. 지역주민 우려를 고려해 개별 귀가는 할 수 없다.

    버스는 충남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대전·충북·호남, 대구·영남 등 5개 권역으로 이동한다.

    교민들은 버스 안에서 입소 당시와 마찬가지로 2개 자리마다 1명씩 앉는다.

    초사2통 마을 입구에 걸린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초사2통 마을 입구에 걸린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교민과 격리시설에서 함께 생활한 정부합동지원단 111명도 빠르면 18일쯤 퇴소한다.

    교민과 지원단이 모두 나가면 개발원 내·외부에서는 방역작업이 진행된다.

    시설에서 나온 모든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분류해 수거·소각 처리된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15·16일 환송 행사를 진행한다.

    15일 오전 9시 30분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이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 교민과 작별한다.

    퇴소하는 교민을 축하하기 위해 교민들에게 지역생산품(머그컵)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16일 오전에는 양 지사와 오 시장이 초사2통 주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다만 환송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안에서 격리 생활을 한 교민이 보낸 사진.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안에서 격리 생활을 한 교민이 보낸 사진.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됐던 한 교민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혼자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 있어 답답했다”면서도 “2주 동안 도와준 정부 관계자와 의료진, 특히 초사2통 주민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를 새삼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초사2통 마을회관에서 만난 김재호 통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교민을 모셨는데 큰 사고 없이 귀가하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일 즐거운 마음으로 교민을 환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보람찬 일을 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아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질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민들은 지난달 31일과 1일 2회에 걸쳐 전세기를 타고 임시생활시설에 격리 수용됐다.

    2주 동안 1인 1실에서 지내며 정부합동지원단의 관리·감독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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