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수의대 경쟁률도 '껑충'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수의대 경쟁률도 '껑충'
    수의대 입시 톺아보기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2.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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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수의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진학사 자료 제공)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수의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진학사 자료 제공)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반려동물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1000만명 시대다.

    생활 곳곳에서 사람 곁에 있는 애완견과 애완고양이를 발견하는 건 일상다반사다. 애묘·애견 미용실이나 애견카페, 동물호텔, 동물병원 등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TV나 매체에서도 반려동물이 주인공이 되는 세상이다. 관련 유튜브 채널도 인기 상종가다. 동물 행동전문가나 수의사들의 매체 출연이 잦아지면서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일반인의 삶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매체에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수의사'가 선망하는 직업으로 떠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학들도 관련 학과의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데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수의대학 입시에 대해 알아봤다.

    ■ 전체 경쟁률 Top '건국대 수의예과'

    올해 전국 수의대 중 최고의 경쟁률은 건국대 수의예과 KU논술우수자전형으로 나타났다. 10명 모집에 무려 2353명이 지원했다. 건국대학교 전체 수시 모집 인원(2136명) 보다도 많은 숫자이다.

     경쟁률은 무려 235.3대 1이다. 이는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가진 건국대 수의과대학의 명성과 논술전형 특유의 경쟁률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건국대의 논술 전형 평균 경쟁률이 64.6대 1 인 것을 감안해도 3.5배나 높다는 점은 최근 수의대의 인기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정시 경쟁률 Top '제주대 수의예과'

    올해 정시에서 최고 경쟁률은 제주대 수의예과다. 22명 모집에 614명이 지원했다. 27.91대 1의 경쟁률이다.

    이는 전국 10개 대학의 수의예과 정시 평균 경쟁률(10.27대 1)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제주대 수의예과는 나머지 9개 대학들이 정시 가군과 나군에서 모집한데 반해 홀로 다군에서 모집했다. 자연스럽게 가/나군의 수의예과를 지원한 학생들이 다군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가군 수의대 지원자 846명 중 일부는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 탓에 다군 제주대에 지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역으로 끝까지 고민하다가 다군 제주대의 높은 경쟁률 피하기 위해 타 대학의 의치한계열 학과로 지원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 학령인구 감소 추세, 수의대 경쟁률은 '역주행'

    올해 전국 수의대 10개 대학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10.27대 1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대입 경쟁률도 낮아지고 있지만 수의대만 예외라는 의미다.

    같은 기간 대학 정시 경쟁률은 11.49대 1에서 11.61대 1, 9.05대 1로 해마다 떨어졌다.

    특히 올해는 고3 학생이 5만명 이상 줄고, 작년에 비해 정시 수의대 전체 모집인원은 67명이나 줄었는데도 지원자는 오히려 69명이 늘었다. 학생들의 수의대에 대한 인기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대학별로는 제주대와 더불어 경상대(15.13대 1), 전북대(12.45대 1), 충북대(11.6대 1) 등이 두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경상대, 전북대, 제주대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많이 높아졌는데 이는 수의대 인기가 높아진 것에 더해 각 대학이 작년에 비해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13명까지 모집인원을 줄이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보인다.

    반면 작년에 비해 정원이 200% 증가한 서울대는 경쟁률도 작년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학령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수의대 정시 경쟁률이 꾸준히 오르는 것은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 시대와 펫산업의 양적 성장에 대한 수험생들의 기대치가 반영된 것"이라며 "입시 결과만 봐도 올해 수의대 정시모집 합격선이 상위 3.5%까지 올라가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치·한 계열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위상이 격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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