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일본에서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자 1명이 발생한 가운데, 〈중앙일보〉가 14일 보도한 ‘국가별 확진ㆍ사망자 수’ 데이터에서 일본의 확진자 수를 의도적으로 낮춰 집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 상태로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확진자 수가 무려 218명에 이르고 있음에도 이를 전면 배제한 채 일본의 확진자 수를 총 29명으로만 보도한 것이다.
크루즈 내 확진자를 포함할 경우 일본의 확진자 수는 모두 247명에 이르며, 이는 14일 오후 11시 기준 63,863명의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일본의 확진자 수를 우리나라(28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달랑 29명으로만 보도, 일본의 부실한 방역태세를 감추고 나름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물론 존스홉킨스 대학의 현황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고는 하나, 매체 스스로 그래픽을 자체 편집했고 그런 과정에서 충분한 보정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반면 초기부터 철저한 방역태세에 들어간 우리나라는 지난 11일 28번째 확진 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으며, 국내 확진 환자 수 28명 가운데 7명은 완치돼 퇴원한 상태다.
한편 이미 지난 2003년 사스 유행 당시에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가장 모범적 방역성과를 거둔 국가로 인정받은 우리나라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콘트롤타워로 하는 정부의 총력 대응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