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1대 총선에서 충북 충주선거구에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을 단수후보로 선정하면서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과의 맞불이 전망된다.

16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43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심사를 실시해 충주선거구에 김 전 차관을 비롯해 23곳의 단수후보 지역을 발표했다. 

단수후보 결정은 공천심사 결과 1~2위 후보 간 총점이 30점 이상 벌어지거나 적합도 심사에서 20% 이상일 때 해당된다.

앞서 충주선거구에는 박영태 전 광명서도덕파출소장,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김경욱 전 국토부 2차관,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 허권회 주역미래과학연구소장 등 무려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쟁을 벌여왔다. 

충주 지역은 현역인 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3선을 노리고 있으며 조길형 충주시장도 한국당 소속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불린다.

또한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는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충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모두 한국당에서 차지하면서 지역 내 민주당의 당세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여론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김 전 차관 단수 공천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중량급 후보를 등판시킨 것이라는 정가의 분석이다.

김 전 차관은 충주 목행초, 충암중·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국토부에서 철도국장, 건설정책국장, 국토정책관,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 2차관을 역임하며 ‘국토부 철도통’으로 불리기도 했다.

국토부에서 철도와 교통·물류 전문가로 활동한 만큼 내륙의 중심인 충주 지역이 이시종 도지사가 추진하는 강호축 사업의 핵심지역으로 발전해가는 역할을 정책과 공약에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나머지 4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승복할지 여부다. 민주당은 공천심사 결과에 이의가 있는 경우 발표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김 전 차관이 민주당의 후보로 최종 결정된다면 한국당의 이종배 의원과 맞대결 하게 된다.

이 의원은 주덕초, 충주중, 청주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2차관을 역임했다. 이어 2011년 충주시장에 도전해 당선됐다고 19대에 국회로 진출해 20대에 내리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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