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지역 분석③] 정책 전문가냐, 전통파냐?
[민주당 경선지역 분석③] 정책 전문가냐, 전통파냐?
충남 홍성·예산 김학민 vs 최선경 맞대결 결과 촉각…강희권 변호사 향해 '러브콜'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2.19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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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학민 예비후보, 최선경 예비후보.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왼쪽부터 김학민 예비후보, 최선경 예비후보.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충남 홍성·예산을 경선지역으로 발표하면서 김학민(59) 예비후보와 최선경(50) 예비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낸 강희권 변호사(51)의 지지 여부가 경선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홍성·예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역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는 ‘험지’로 통한다.

그만큼 민주당으로선 어려운 지역이다 보니 중앙당의 고민도 깊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먼저 순천향대 교수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충남테크노파크 5·6대 원장을 지냈다.

현재 충남도 경제정책특보와 민주당 혁신도시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와도 가깝다.

최 예비후보는 홍성군의원 출신으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문재인 후보(현 대통령) 조직특보를 지냈다. 현재 민주당 충남도당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홍성군수 후보로 출마,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김석환 후보(현 군수)와 경쟁을 벌여 1300여 표 차이(2.75%p)로 아쉽게 패했다.

이들은 홍성·예산이 경선지역으로 발표되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전략공천을 기대해 온 김 예비후보는 “아쉽다”는 반응을, 최 예비후보는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김 예비후보는 “아쉽지만 당이 어려운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존중한다”며 “경선은 하나의 과정이다. 본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5번에 걸쳐 주민과 간담회를 갖고 공약을 만들었다.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도 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원팀이 되기 위해 서로를 포용할 수 있는 건전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되길 바란다”며 "본선 경쟁력이 누가 있을지는 현명한 유권자가 잘 알고 결정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강 변호사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김 예비후보도 "강 변호사의 결심이 경선 판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며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자 자원이다. 원팀이 돼 얼마 남지 않은 선거 일정을 소화하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 관계자와 긴급회의를 갖고 앞으로 경선 전략을 논의했다.

최 예비후보는 보수 텃밭 홍성·예산에서 민주당 당적을 갖고 한 길을 걸어온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오랫동안 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했다. 정체성을 갖춘 민주당 유일의 전통파”라며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지역을 지킨 당원을 집결해 경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0% 기득권이 아닌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보통 사람 90%를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주민에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확신을 심어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또 현장에서 오랫동안 주민과 접촉을 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강 변호사와 저는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와 동지애가 있다”며 “내부적으로 계속 소통하고 있다. 조만간 그림이 나오지 않겠냐”고 귀띰했다.

한편 경선후보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수연(52) 예비후보는 “아쉽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재심 신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예비후보는 “당 결정에 충격을 받았지만, 결과에는 승복한다”며 “홍성·예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두 후보가 페어플레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경선은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 합산 방식으로 펼쳐진다.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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