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명동 신천지교회發 코로나바이러스 ‘초비상’
대구시 대명동 신천지교회發 코로나바이러스 ‘초비상’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2.19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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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의 로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신천지예수교회의 로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대구시 대명동에 소재한 신천지예수교회 주변에 초비상이 걸렸다.

신천지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자칫 대구시 전역이 '한국판 우한시'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9일 오후 4시 현재, 대구시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같이 봉쇄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경계' 단계인 위기경보의 격상을 논의하기에도 이르다고 판단했다.

노홍인 신종 코로나감염증 바이러스(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총괄책임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시를 봉쇄하는 것을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구는 방역체계 안에서 접촉자 수가 파악된 것이어서, 단지 그 숫자만으로 위기경보 격상을 논하기에는 좀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천지 교회 자체가 보이는 폐쇄성을 감안할 때, 상황은 예측불허다.

앞서 신천지 신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31번째 확진자(61세, 여성)가 18일 확인된 데 이어, 19일에는 이 확진자와 함께 교회에 다닌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다른 1명은 31번 환자와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신천지교회측에 따르면 31번 환자가 2주에 걸쳐 9일과 16일 오전 8시 주일예배에 참석했고, 16일 하루에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예배를 본 교인수가 무려 460명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다른 시간대 예배와 평일인 월요일과 수요일 예배 참석 신도까지 합칠 경우 줄잡아 수천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직간접으로 접촉했을 경우 확진자 수는 조만간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 교회의 신천지 신도 수가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된다.

신도들의 활동이 폐쇄적이고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신천지교회가 몰고 올 파장은 가늠하기조차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19일 카톡과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는 신천지 섭외부 명의로 신도들에게 돌리는 메시지가 대대적으로 유포된 상태다.

메시지에는 ▲신천지 신도라는 것이 알려진 경우 확진자와 같은 날 예배를 가지 않았다고 대응하고 ▲신천지로 의심받을 경우 신천지와 관계 없음을 확실히 표시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신천지와 아무 관계가 없고,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도 없다고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이에 대해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교회 차원이 아닌 개인이 자체적으로 돌린 공지 메시지”라며 “18일 관련 공지문을 돌린 해당자를 징계했고, 현재 전국의 교회와 신도들에게 활동 자제 등을 공지해 정부 지침에 협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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