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문중원 기수 문제, 100일 넘지 않게 해달라” 유가족 호소
    “고 문중원 기수 문제, 100일 넘지 않게 해달라” 유가족 호소
    시민감사 청구·여당 원내대표 면담 등 분주....이번 주말 ‘희망버스’ 행사 열려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0.02.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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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문중원 기수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사회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 시민대책위 제공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고 문중원 기수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사회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 시민대책위 제공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죽음 이후 마사회 부조리를 바로 잡아달라는 유가족과 ‘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아래 시민대책위)의 행동이 이번 주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고인의 장례를 치르지 않은 채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거리 농성 중이다. 이들의 농성은 20일 기준 84일째로 접어 들었다. 

    고 문중원 기수는 지난 해 11월 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 문중원 기수의 죽음 이후 그가 활동했던 부산경마공원에선 2004년 개장 이래 7명의 기수와 조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먼저 MBC 간판 시사고발 프로그램 'PD수첩'은 18일 '신의 직장과 7인의 죽음' 편을 통해 고 문 기수가 몸담았던 부산경마공원 내부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PD수첩'은 이날 방송에서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를 실질적으로 통제하면서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마사회 내부 시스템과 선진경마로 포장된 무한 경쟁 시스템이 고 문중원 기수를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방송 다음 날인 19일 오전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시민대책위는 감사를 청구하면서 "이번 국민감사 청구는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7명의 말 관리사, 기수의 죽음을 둘러싼 한국마사회의 위법하고 부패한 행위와 관련한 근본적인 원인을 묻는 최초의 국민감사 청구”라고 설명했다.

    오후엔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를 찾아 연대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 NCCK 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가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이번 면담엔 박 목사도 자리를 같이 했다.

    시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인 진기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마사회는 보상금을 입에 올리거나 물증을 달라식으로 고인의 죽음을 왜곡하고 있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명의 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음에도 청와대는 해결의지가 없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현 김낙순 사장은 무조건 덮으려고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19일 기준, 83일째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농성 중이다. 이런 상황이 100일을 넘겨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홍정 총무는 "마사회에 켜켜이 싸여온 적폐를 낱낱이 밝혀내고 불의한 운영을 해 온 책임자들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 그리고 공정한 제도와 절차를 새롭게 정착시켜 가는 것이 곧 문중원 기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NCCK도 이러한 내용을 담은 탄원서 등을 정부기관에 발송하고 합동기도회 등을 개최하는 등 문중원 기수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문중원 기수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19일 오후 이홍정 NCCK 총무를 찾아 연대를 호소했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고 문중원 기수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19일 오후 이홍정 NCCK 총무를 찾아 연대를 호소했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이어 유가족과 생명안전 시민넷 대표 송경용 신부, NCCK 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혜찬 스님,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장 나승구 신부 등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단은 21일 오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대표와 면담을 갖는다. 

    시민대책위는 이인영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기수와 마필관리사를 죽음으로 내몬 한국마사회의 책임을 묻고 사태해결을 촉구하겠다"고 했다. 

    주말인 22일과 23일엔 '죽음을 멈추는 2.22희망버스' 행사가 열린다. 

    주최측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마사회 적폐권력을 청산하고, 고 문중원 기수를 포함해 7명이 죽어간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운영구조를 개선해야만 반복되는 죽음을 멈출 수 있다"며 희망버스 행사를 통해 ▲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마사회 적폐권력 해체 등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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