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도심 집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공공운수노조는 22일, 23일 양일간 진행하려 했던 '비정규직 철폐와 한국마사회 문중원 열사 투쟁을 위한 2.22 희망버스'(아래 희망버스)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집회 장소인 종로와 과천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코로나 확대로 인해 지역에서도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최대한 힘 있는 투쟁을 위해 희망버스 일정을 불가피히게 연기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일터의 코로나 비정규직문제, 문중원 열사의 장례를 100일 전에 치를 수 있도록 해결을 촉구하고, 코로나 상황에도 수만 명이 모이는 마사회 경마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광화문 집회 불허를 결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운집이 많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의 사용을 금지하겠다"며 "오늘 이후 대규모 집회 개최예정 단체에 집회금지를 통보하고 있고, 서울지방경찰청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염병 예방법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49조 제1항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도심내 집회제한에 따른 조치"라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감염법 예방법 49조 2항은 보건복지부장관, 시ㆍ도지사 또는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흥행, 집회, 제례 또는 그 밖의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매주 주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 집회는 열릴 수 없게 됐다. 전 목사 측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집회를 강행했다. 전 목사는 오는 29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상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집회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고, 결국 박 시장은 집회 금지 조치를 내렸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내 신천지교회도 폐쇄하는 한편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신도나 접촉한 이들에게 자진신고를 권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