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한 폐렴’ 명칭 목숨 건 언론과 정치인들
아직도 ‘우한 폐렴’ 명칭 목숨 건 언론과 정치인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2.21 13: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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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코로나19’ 감염병(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국에 비상령이 내린 가운데, 아직까지 ‘우한 폐렴’이라는 명칭을 목숨 걸고 고집하는 무리들이 있다.

언론사로는 극우 매체인 〈조선일보〉 〈동아일보〉를 비롯 〈한국경제〉 〈뉴시스〉 〈뉴스1〉 〈뉴데일리〉 〈뉴스플러스〉 〈인사이트〉 등 보수쪽 또는 일부 인터넷 매체들이 그렇다.

정당에서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107명 전원이 여전히 그렇게 부른다. 특히 통합당은 지난 12일 사태 종료시끼지 중국인과 중국을 입국한 외국인의 입국금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하면서 끝내 ‘우한’을 고집했다.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은 해당 결의안을 민주당과 함께 발의하고자 했으나, 민주당은 ‘우한’이라는 단어를 트집 잡으며 응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이때에도 중국의 눈치만 보는 여당의 모습에 우리는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엉뚱한 꼬투리를 잡았다.

하지만 미국 영국 등 외국의 상황은 이와는 전혀 다르다. 미국의 CNN이나 ABC NEWS 등 유력 언론매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결같이 ‘Coronavirus COVID-19’로 표현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인 WHO가 지난달초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Novel Coronavirus)’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고, 국내 과학기술계 단체인 ‘더나은사회실험포럼’에서도 “‘우한 폐렴’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19’다”라고 밝혔다.

이에 전우용 역사학자는 21일 “‘우한폐렴’이라는 이름을 고집하는 언론사, 정당, 사람들이 있다”며 “중국인 전체 입국 금지를 주장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 이름을 드러내는 것은 옛날의 '나폴리병'이나 '프랑스병'처럼 타국에 대한 '혐오감'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세균과 바이러스는 인간을 차별하지 않으며, 인간을 차별하는 건 인간뿐”이라며 “바이러스는 여권 없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바이러스에 국적을 부여해 질병을 막을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인간이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도, 환자가 겪는 '증상'이 아니라 그 증상을 만드는 '바이러스'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코로나19’ 대신 여전히 '우한 폐렴'이라는 명칭을 고집해 사용하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는 ‘코로나19’ 대신 여전히 '우한 폐렴'이라는 명칭을 고집해 사용하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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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2020-02-21 13:37:26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개뿔
난 박근혜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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