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4일 본선급 경선을 치르는 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을 후보공천을 둘러싼 후보간 물밑싸움이 치열하다.
김민석 전 의원과 신경민 의원이 맞붙게 될 이 지역은 옛 주인과 새 주인 사이의 물러설 수 없는 싸움터다.
특히 18년만에 고지탈환을 벼르는 김 전 의원이 현역인 신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소 불리한 운동장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가 그의 정치 인생에서 사실상 마지막 고비이기 때문이다.
이에 경선을 하루 앞둔 23일 김 전 의원의 부인이 처음이자 마지막 ‘내조’에 나섰다.
그녀는 이날 남편인 김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녕하세요. 김민석 전 국회의원의 배우자입니다. 가끔 제가 아나운서인 줄 아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저는 작년 12월에 결혼한 사람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2014년 KBS 아나운서 출신인 김자영 씨와 이혼한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12일 같은 교회에 다니는 신자와 재혼했다.
그녀는 “남편을 보면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 숙명임을 느낀다”며 “그 광야의 시간을 함께 한 것은 아니지만, 시련과 고통은 감히 남편을 더욱 의롭게 만든 자양분이라고 믿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편은) 길고 긴 정치적 시련 속에서 '국민과 하늘이 가장 무섭다.'는 진리를 깨닫고 다시 태어났다”며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사함에 선잠을 자며 무서울 정도로 일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때문에 잠도 더 자고, 더 쉬고, 나와도 더 시간을 보내줬으면 하는 소박한 아내의 바람은 접기로 했다”며 “남편은 이러한 시련들로 더욱 지혜로워졌고, 오랜 정치 공백으로 더 열정적으로 일할 준비가 돼있다”고 한껏 추켜세웠다. ‘준비된 정치인’이라는 자랑이다.
부인의 내조를 등에 업은 김 전 의원이 권리당원 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로 치러지는 경선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