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최다선 주인공은?…5선 이상 도전자만 6명
충청권 최다선 주인공은?…5선 이상 도전자만 6명
박병석 6선 성공 시 차기 국회의장 가능성…이상민은 벌써부터 "국무총리 도전"
5선 도전 정진석은 "충청 대표 선수" 깃발…정우택도 충청권 보수 대표 노림수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2.23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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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충청권 현역 중 다선 의원들이 많아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병석 의원, 이상민 의원, 정진석 의원, 정우택 의원, 변재일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충청권 현역 중 다선 의원들이 많아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병석 의원, 이상민 의원, 정진석 의원, 정우택 의원, 변재일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선수(選數)가 깡패다”, “초선 의원은 회의장은커녕 화장실도 못 찾는다.”

국회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오랜 우스갯소리 중 하나다. 그만큼 국회의원으로서 몇 선을 했느냐가 여야 할 것 없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얘기다. 같은 3선이어도 재·보궐선거를 통해 중간에 들어온 의원의 경우 큰 소리를 못 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선수는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선출의 주요 잣대가 된다. 이른바 삼김 (三金)시대를 풍미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이 9선으로, 현재까지 역대 최다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충청권 현역 중 다선 의원들이 많아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충청권이 국회의장을 비롯한 주요 국회직은 물론 잠재적 대권주자까지 확보할 가능성도 있어 지켜볼 일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원(대전서갑)이 6선 도전에 나선다.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지낸 박 의원은 19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충청권의 크고 작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 온 박 의원이 6선 고지에 오르고 민주당이 원내 제1당이 될 경우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박 의원의 주변에서는 “민주당 충청권 선거를 총괄하고 있는 만큼 우리 당 후보들이 최대한 많이 당선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며 “(차기 국회의장은 박 의원이라는 것에 대한) 당내 초·재선 의원들의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이 6선에 성공하고 입법부 수장에 오를 경우 19대 국회 전반기를 이끈 강창희 전 의장(대전중구)에 이은 충청권 출신 2번째 국회의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은 5선 도전에 나선다.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18대 국회 때 이회창·심대평 대표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에 몸담았다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총선 이후 가장 큰 화두인 개헌에 주력하고 분권형 대통령제나 의원내각제가 이뤄지면 국무총리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첫 관문으로 같은 당 김종남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고 있다.

미래통합당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도 5선 도전에 나선다. 충청권 기반 정당이었던 자유민주연합에서 정치를 시작한 정 의원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아들’로도 통한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인물로, 이번 선거 슬로건을 “충청 대표 선수!”로 삼고, 차기 대권 잠룡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충청대망론으로 주목 받았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의원은 같은 당 김근태 예비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통과 시 본선에서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주당 박수현 예비후보와 맞붙게 된다.

충북에서는 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청주청원)과 미래통합당 정우택 국회의원(청주상당)이 5선에 도전한다.

변 의원은 정보통신부 차관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충청권이 국회의장을 비롯한 주요 국회직은 물론 잠재적 대권주자까지 확보할 가능성도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료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상황에 따라서는 충청권이 국회의장을 비롯한 주요 국회직은 물론 잠재적 대권주자까지 확보할 가능성도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료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정 의원은 15대, 16대 국회의원 역임 이후 ‘DJP 연대’에 힘입어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으며, 민선4기 충북도지사에 이어 다시 국회로 입성,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정 의원 역시 충청권 보수진영의 차기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원외 인사이긴 하지만 논산·금산·계룡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소속 이인제 전 국회의원의 7선 성공 여부도 관심사다.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으로 출마, 42.36%의 득표율로 6선에 성공한 그는 ‘피닉제’라는 별명을 얻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8년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35.10%의 득표율에 그치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전 국회의원은 현재 박우석·이창원 예비후보와 공천 경쟁 중이다.

이밖에 미래통합당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과 같은 당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이 4선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과 박범계 국회의원(대전서을), 미래통합당 김태흠 국회의원(보령·서천), 정용기 국회의원(대전대덕), 이장우 국회의원(대전동구) 등이 3선 도전에 나서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선 의원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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