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대입, '교과 세부특기'가 당락 가른다
2022대입, '교과 세부특기'가 당락 가른다
'세특', 숫자를 글자로 풀어주는 열쇠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2.24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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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의 핵심 키워드는 '세부특기사항'이다. '세특'은 대학들이 인재 선발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학업역량'과 '지적호기심'의 다른 이름이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스터디코드 영상 캡처)
대입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의 핵심 키워드는 '세부특기사항'이다. '세특'은 대학들이 인재 선발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학업역량'과 '지적호기심'의 다른 이름이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스터디코드 영상 캡처)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대학 입시를 치르는 고1·고2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입시 키워드가 있다. 바로 '교과 세부특기'다.

정부가 대입 시스템에 손을 대면서 정시 수능 비중을 40%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입시는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이 대세다. 때문에 고교생이라면 좌고우면할 필요없이 착실하게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해 둬야 한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을 살펴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 항목 가운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이 가장 중요하게 꼽혔다.

올해 고3 학생들의 학생부와 비교할때 고1·고2 학생들의 학생부는 기재항목이 대부분이 축소되고 간소화됐지만 유일하게 세특 만 강화됐다. 교육부도 단계적으로 모든 과목의 기재를 필수화할 예정이다.

백샘의진로진학연구소 백승룡 소장(전 대신고 진학부장)은 "교과 세부특기 사항은 넓게는 학교와 교사의 교과 운영에 관한 프로그램과 수업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고, 좁게는학생이 수업에 참여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며 "결국 학생부에 적혀 있는 내신성적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글자로 풀어주는 중요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학생 선발에서 대학들이 가장 알고 싶어할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특 관리는 '수업시간'에

공부 잘 하는 학생의 특징은 집중력이다. 자기주도 학습뿐 만 아니라 수업에서도 티가 난다. 소위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지 않고 경청할 수 있는 능력에서 성적이 판가름 난다.

물론 고학년이 될 수록 과목 수가 많아지고, 공부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다. 학원 수업에 지쳐 학교 수업에는 조는 학생도 있다.

하지만 '세특' 관리의 기본은 학교 교실이다. 학생부의 기록자는 교사이고, 학생의 학업 태도를 평가하는 사람도 교사다. 수업 시간에 집중했는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를 관찰하는 사람의 정성적인 평가가 모두 수업시간에 이뤄진다는 점이다.

세특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려면 우선 수업시간에 졸지 말고, 교사의 말에 집중하는 것부터 도전할 필요가 있다. 교사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세특의 시작이고, 긍정적인 학업 태도가 세특의 마침표인 셈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고1, 고2의 경우 학생부가 간소화되면서 세부능력 및특기사항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세특은 수업에서의 학생 태도와 역량이 기재되는 항목인 만큼 교과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양대가 공개한 학종 가이드북은 갈수록 중요해지는 세부특기 작성에 필요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진학사 제공)

■ 세특의 뼈대는 '수행평가'

백승룡 소장은 "수행평가의 평가 근거를 활용해 성취수준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은 세특을 만들 수 있다"며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을 기록해두고 선생님과 소통해간다면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주는 세특이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5 개정교육과정은 '학생 참여형 수업'에 방점을 뒀다. 대부분의 과목에서 수행평가를 진행하고, 세특의 주요 내용이 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수행평가의 내용과 결과에 따라 학생 자신의 학업적인 역량과 전공에 대한 관심도가 드러난다. 또 수행평가의 질적인 깊이는 발전가능성과 창의성을 드러내는 소재가 된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수행평가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어려워한다. 단순히 성적의 일부로 생각하고 감점되지 않는 정도로만 준비한다. 이런 경우는 세특의 질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우연철 소장은 "한양대가 공개한 학종 가이드북에는 평소 화학생명공학에 관심이 있던 학생이 수행평가 주제를 화학제품 부작용으로 정한 뒤 동물과 사람에게 효과가 달라진 이유를 심도있게 탐구한 사례가 나온다"며 "보통의 학생이라면 이론 정도만 조사했겠지만 주제 선정과 탐구 과정을 통해 전공에 대한 관심과 비판적, 분석적 사고까지 드러냈고, 탐구 내용을 자기소개서에서 보강해 자신의 학업역량까지 보여줘 합격한 사례였다"고 말했다.

■ '호기심'을 담아야 좋은 세특

성실하게 수업시간에 참여하고, 깊이있는 수행평가를 해 내는 것이 세특을 준비하는 기본자세라면 '지적호기심'은 세특의 중요한 콘텐츠가 된다.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알고 싶어하는 세특의 키워드는 학생이 갖고 있는 '지적호기심'이다. 수업시간에 똑같이 배운 내용인데도 어떤 학생들은 수행평가 과정에서 개인적인 흥미를 넘어 '학업역량'으로 연결하는 힘을 보여준다.

아래의 표는 수행평가에서 생긴 관심이 개인적인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보고서가 되고, 또 여기서 알게 된 개념에 호기심이 생겨 독서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다.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배운 내용을 궁금해하고, 직접 탐구 활동으로 실현시켰을 때 학업적 태도와 역량, 전공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한 역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백승룡 소장은 "대학 입시의 당락은 지원한 학생이 제출한 서류(학생부)에 대해 평가자들이 끊임없이 사실을 확인하는 작업 속에서 이뤄진다"며 "교과 세특은 각 과목별 담당 교사가 관찰한 학생에 대한 '증언'이며 사실관계를 다루는 가장 중요한 열쇠기 때문에 각별하게 작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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