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충남교육청이 24일 개학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날(23일) 유·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개학을 다음 달 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4일 교육청 1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먼저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청은 개학 연기에 따라 발생한 돌봄 수요를 전원 수용하고, 학생들에게는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돌봄 수요 파악은 끝났지만 학부모 걱정을 줄이기 위해 이날부터 다시 돌봄 희망자를 조사하고 있다는 게 교육청 측 설명이다.
아울러 중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학교마다 개설할 방침이다.
지자체 지원을 받아 방학 기간 중 저소득층 학생에게 제공됐던 중식 지원은 휴업 기간에도 중단없이 시행된다.
기존 방역활동은 강화된다. 방역물품도 차질 없이 지원한다.
개학 전까지 모든 학교 시설에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이번 주 안에 도내 모든 학교에 체온계와 손 소독제, 일회용 마스크를 보급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청은 22억7000만 원을 긴급 편성해 보건용(KF94) 마스크 10만 개를 사들였다.
학생 수가 50명 미만인 학교 중 보건교사가 없는 초·중학교에는 한시적으로 보건인력 88명을 배치한다.
이밖에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학교 운동장과 강당, 체육관에 일반인 출입을 막는다.
도내 7개 학생 운영장과 교육청 산하 4개 평생교육기관이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중단한다.
19개 도서관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협의해 도서관 개방을 중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학원과 PC방 처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한 관리와 순찰 활동도 강화한다.
학원에 대해선 교육부와 합동점검반을 꾸려 현장 점검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최선의 대책은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정부와 교육부, 교육청 조치에 국민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교육청 소속 교직원과 학생 중에서는 현재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