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충남도의 늦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대전은 주말 사이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시는 확진자 이동 경로와 이동수단, 접촉자 현황 같은 정보를 재난문자로 시민에게 알렸고, 시청 누리집에도 관련 자료를 올렸다.
반면 충남은 계룡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1일 “개인소독에 주의해달라”같은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라는 문자만 보냈다.
공군 장교 A(25) 중위가 방문한 식당 이름과 이동 경로 같은 정보가 담긴 재난문자는 보내지 않았다.
도민들은 언론을 통해 내용을 접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도가 언론에 이동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도 아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도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A중위가 방문한 식당 이름은 첫 확진자 발생 사흘이 지나고서야 24일 공개됐다.
도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확진자 이동 경로 같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감염병 관리법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정구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이날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다른 지자체가 서둘러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지만, 저희는 도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재난문자에 대해선 재난안전실과 협의하고 개선하겠다”고 사과했다.
도의 늦장 대응에 도민 불안만 커지고 있다.
한 도민은 “충남 확진자 정보를 왜 다른 지역 발표로 알아야 하냐”며 “늦장 대응보다 과한 대응이 낫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A중위와 접촉한 인원은 82명으로 집계됐다.
충남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접촉자는 ▲SRT 이용객 56명 ▲버스이용자 5명 ▲출제위원·군관계자 14명 ▲식당 종업원 7명이다.
이들 중 추가 확진자는 없다.
식당 이용객은 206명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용시간과 이격거리 상 역학적 연관성이 낮아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전북 전주와 충북 청주, 세종, 대구 확진자 4명이 다녀간 홍성·태안·서산·아산·당진·예산·공주 등 일원에서 26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시켰다고 도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