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신학기를 맞아 속속 입국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각 대학이 비상 관리체계에 들어섰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총 중국인 유학생은 2188명이다. 이들 중 국내 체류 중인 689명과 휴학생 등을 제외하고 1303명의 입국이 시작됐다.
이들 중 기숙사 희망자는 모두 864명이며 비 희망자는 439명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입국 대상자 현황은 청주대학교가 515명으로 가장 많다. 청주대는 지난 23일부터 입국이 시작됐으며 임대한 차량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학교 간 하루 2~4회 수송한다.
충북대도 475명이 입국 예정인 가운데 청주대와 통합해 유학생을 수송한다.
세 번째로 유학생 수가 많은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는 163명이 대상이며 하루 1~2회 차량을 임대해 수송하기로 했다.
유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학교 승합차 등을 이용하거나 인근 학교와 통합 운영하며 괴산의 중원대는 괴산군 관용 버스가 투입되기도 했다.
다만 입국한 후의 유학생 관리가 문제다. 기숙사 생활자 외에 학교 이외에서 생활하는 유학생들을 일일이 관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부분의 대학이 개학을 2주 정도 연기한 상태여서 현재 기숙사 수용은 문제 없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거나 개학 후 국내 학생들의 입주가 시작되면 혼선을 빚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청주대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입국하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개인 위생용품을 지급한 후 서약서를 받고 하루 2회씩 자가체크 한 사항을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강의실을 비롯한 학교 전체에 방역을 시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