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우한 코로나19' 위기 만큼은 절대 정쟁과 정치공세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특정 교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한 코로나’와 ‘특정 교단’이라는 단어를 고집해 사용했다. ‘코로나19’사태 초기부터 일관되게 써온 표현이다.
현 '코로나19' 사태가 신천지 교회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했는데도, 황 대표는 이처럼 '신천지'라는 명칭 대신 ‘특정 교단’이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발언했다.
사실상 그에게 신천지는 ‘금기어’나 다름 없다. 독실한 개신교 신도라는 점에서 그는 가뜩이나 이단시되는 신천지라는 이름을 언급하는 것조차 마뜩찮았고, 역사적으로 통합당과 신천지 사이를 내밀한 정치적 유착관계로 바라보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불편하게 여기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개신교에서는 신천지라는 말 자체를 금기어로 규정, 아예 종교로도 인정하지 않는 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또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라는 이름과 신천지라는 이름이 모종의 상관성을 갖고 있다는 의혹마저 부담으로 작용, 언급자체를 부러 회피하고 있는 게 아이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또 공교롭게도 이번 사태의 진원지가 소속 의원(곽상도)의 지역구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도 꺼림칙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래저래 황 대표는 물론 통합당에서, ‘신천지’는 이미 금기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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