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은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과 정당에 대한 지역 민심을 가늠해 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후보 적합도와 정당 지지도, 투표 의향 등을 물어봤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그래픽 홍정아 기자] 장항선벨트의 핵심 축인 보령·서천은 충남지역 11개 선거구 중 보수성향이 가장 강한 곳으로 꼽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홍성‧예산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시장‧군수를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에 내 준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나소열(60) 예비후보와 3선 도전에 나선 미래통합당 김태흠(57) 국회의원(보령·서천)가 양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지도 조사라 할 수 있는 보령‧서천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나 예비후보는 48.4%를 얻어 37.3%를 확보한 김 의원에 11.1%p 앞섰다. 미래통합당 이기원(48) 예비후보는 3.3%에 그쳤다. 기타 후보는 1.9%, 없음은 4.6%, 잘 모름은 4.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는데, 3선 서천군수를 지낸 나 예비후보는 서천에서 53.8%, 보령에서 45.5%를 얻은 반면, 보령 출신인 김 의원은 보령에서 39.6%, 서천에서 33.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가상대결-A에서는 나 예비후보가 47.4%를 얻어 41.7%를 확보한 김 의원과 5.7%p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오차범위 내에 있어 큰 의미는 없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의 분석이다. 없음은 4.7%, 잘 모름은 6.2%를 기록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나 예비후보가 50.6%, 김 의원이 43.0%로 유사한 격차를 드러냈다.
양자 가상대결-B에서는 나 예비후보가 51.8%, 이 예비후보가 22.0%로 무려 29.8%p 차를 드러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2.1%, 미래통합당이 39.8%로 팽팽한 가운데 정의당 3.5%, 바른미래당 2.5% 순을 기록했다.
나 예비후보가 정당 지지도를 뛰어넘은 셈인데, 정의당 지지층(91.8%) 대부분을 흡수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음으로 미래통합당 보령‧서천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42.4%로 13.2%에 그친 이 예비후보에 무려 29.2%p 앞섰다. 없음 20.9%, 잘 모름 15.4% 등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계속해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 80.6%, 가급적 투표 12.3% 등 투표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92.8%를 기록했으며, 투표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4.7%에 그쳤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 보령‧서천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표본수는 513명이다.
표본 구성은 유선 30%, 무선 70%이며, 응답률은 8.3%(무선 14.7%, 유선 4.2%)이다. 표집틀은 유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과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이며, 표집 방법은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 내 무작위 추출이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4.3%p에 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