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54] 마을 시작과 함께 해 온...금산 역평리 느티나무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54] 마을 시작과 함께 해 온...금산 역평리 느티나무
  • 장찬우 기자
  • 승인 2020.02.26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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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금산군 남이면 역평리에 가면 키 큰 느티나무를 만날 수 있다.

300년을 훨씬 넘긴 노고수는 위로 26m를 자랐고 640㎝ 몸집도 불렸다.

역평리는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시에 상평역·중역평·계동을 합해 역평리가 됐다.

역평1리에 속하는 상역평(웃역들), 신대, 가오리와 역평2리에 속하는 중역평(중역들), 하역평(아랫역들), 계동 등이 있다.

시골치고는 제법 가구 수가 많다.

마을의 집들은 뒤쪽으로 둘러 싸인 산 자락과 낮은 언덕의 양지바른 곳에 모여 있다.

한가운데 작은 개울이 흐르고 들판에는 가을 걷이를 끝낸 벼 집단들이 군데 군데 쌓여 있다.

중역평은 300년 전 영산 신씨가 처음 마을을 개척하였다고 하나 명확하지 않다.

그랬다면 아마도 느티나무는 이 마을의 시작부터 함께 하지 않았을까.

현재는 3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 영산 신씨가 가장 많고, 해주 오씨와 충주 박씨, 현풍 곽씨 등이 살고 있다.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50대 이상이 80퍼센트에 달한다.

모든 농촌이 그러하듯이 청년층이나 장년층은 거의 없다.

주로 논농사와 밭농사를 짓는다.

예전에는 인삼 농사를 많이 지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모든 가옥이 스트레이트 가옥으로 개조를 했다.

종교는 대부분 불교신자다.

역평리에서는 10월 초사흩날 자정 무렵에 모든 동리 사람들이 산신제를 지낸다.

중역평과 계동에서는 음력 10월과 정월에 거리제를 지내고 있다.

마을의 시작부터 함께 해 온 느티나무는 난리가 나면 울었다는 전설도 있고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는 믿음도 가지고 있다.

300년 넘게 마을과 함께 해온 것은 이 느티나무 뿐이다.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남도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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