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이상민(대전 유성구을)·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어기구(충남 당진) 국회의원이 ‘현역’ 자존심을 지키며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26일 밤 1차 경선지역 29곳의 경선 결과를 15곳과 14곳, 2회에 나눠 발표했다.
4선 중진과 초선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대전 유성구을에서는 4선 관록의 이상민 의원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5선의 꿈에 다가섰다.
이 의원은 환경운동연합 출신으로 민선7기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을 지낸 김종남 예비후보를 따돌리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그동안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등 자신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을 불식시켰다.
충남에서는 김종민·어기구 의원이 각각 양승숙 예비후보와 한광희 예비후보를 누르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 의원은 ‘조국 정국’에서 여권의 입 역할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충남지역 민주당 선출직들의 공개적 지지선언을 받기도 했다.
경선 통과로 재선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이다.
초선인 어 의원은 지역의 굵직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며 초선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왔다. 중진의원으로서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으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충북 제천·단양에서는 이후삼 의원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1차 경선 결과 3선 심재권(서울 강동을) 의원과 재선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현역 첫 경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심 의원은 강동구청장 출신인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에게 본선 티켓을 내줬다.
신 의원은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에게 뒤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현역 의원은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이상헌(울산 북구), 오영훈(제주 제주을), 설훈(경기 부천·원미을) 의원이다.
원외에서는 이재강(부산 서구·동구)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상근감사위원, 박형룡(대구 달성군)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허소(대구 달서을) 전 청와대 행정관, 정영훈(경남 진주갑)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박남현(경남 창원·마산·합포) 전 청와대 행정관의 공천이 확정됐다.
2차 발표에서는 6선 이석현(경기 안양동안갑) 의원과 5선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3선 유승희(서울 성북갑), 3선 이춘석(전북 익산갑) 의원 등 중진급들도 줄줄이 탈락했다.
서울 성북갑 후보는 김영배 청와대 전 민정비서관으로 결정됐다.
서영교(서울 중랑갑) 의원과 강병원(서울 은평을) 의원, 박경미(서울 서초을) 의원, 윤후덕(경기 파주갑) 의원, 소병훈(경기 광주갑) 의원, 김병관(경기 분당갑) 의원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울 성북갑 김영배 예비후보, 경기 안양동안갑 민병덕 예비후보, 경기 안양만안 강득구 예비후보, 전북 익산갑 김수흥 예비후보는 각각 유승희 의원, 이석현·권미혁 의원, 이종걸 의원, 이춘석 의원을 꺾고 원외에서 본선으로 진출했다.
이외에 부산 사하을 이상호 예비후보, 울산 남을 박성진 예비후보, 경남 거제 문상모 예비후보도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