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점 장사' 대학교수, 이번엔 '자격증 장사' 물의
[단독] '학점 장사' 대학교수, 이번엔 '자격증 장사' 물의
교직원 자녀 장학금 위해 학점조작 등 각종 비리
대학 측, '직위해제' 중징계 검토 중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2.28 04:37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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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모 대학교수가 '학점 조작'과 '자격증 장사' 등으로 학사업무방해와 영리행위금지 위반 등으로 대학 자체 감사에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대학은 직위해제 등 중징계를 검토중이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의 모 대학교수가 '학점 조작'과 '자격증 장사' 등으로 학사업무방해와 영리행위금지 위반 등으로 대학 자체 감사에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대학은 직위해제 등 중징계를 검토중이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의 한 대학교수가 제자 명의로 회사를 차려 영리행위를 하다 대학의 자체감사에 적발된데 이어 이번엔 '해외 자격증' 취득을 미끼로 10년 동안 수억원에서 적게는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대학 교직원 자녀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학점을 조작하는 등 대학의 학사업무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 교무처 등에 따르면 해당 교수 A씨의 '해외 자격증 장사'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대학의 승인 절차 없이 매년 방학기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태국과 중국에서 마사지 자격증을 따오도록 알선했고, 학생 1인당 13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의 경비를 받아 100만원씩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측은 매년 2차례의 방학 동안 15명-30명의 학생을 알선한 것으로 미루어 지금까지 2억원 대의 업무상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추측되고, 최근 2년 동안 확인된 액수만 3000만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A교수는 더 많은 학생을 모집하고자 학과 교수회의 절차도 무시한채 임의로 졸업논문 내규를 바꿨고, 졸업생은 반드시 이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했다. 또 평가점수도 5점으로 높이는 등 '사립학교법 61조(징계의 사유 및 종류) 1·2항'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해당 마사지 자격증은 한국에서는 인정되지 않는데다 해외에 학생들을 데리고 나갈 때는 반드시 학교에 신고하고, 동행해야 하는 의무도 소홀히 해 '교원복무규정 제10조 2항'까지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의 자체 감사에서 적발된 A교수의 비위 내용은 크게 ▲학사업무 방해 ▲품위유지위반 ▲영리행위금지위반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금지법 위반 ▲학교대외비 관리위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학사업무 방해'는 제자 명의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각종 수익사업과 허위 취업증을 통해 졸업하게 한 '학점 장사'를 주도했고, 4차례 결석을 해서 D학점을 맞은 교직원 자녀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강사에게 C+로 점수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것 등이다.

또 한 학기 내내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생에게 A학점을 주도록 강사에게 압력을 넣었다가 다른 학생들의 반발로 F학점 처리하기로 했던 사건이 끝내 A학점으로 둔갑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대학 관계자는 "A교수이 비위 사실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 수사의뢰를 한 상태이고, 몇 건은 검찰의 인지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학 차원의 인사 및 징계위원회를 열어 직위해제 등 강도높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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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타 2020-02-29 11:38:50
이제는 개강해도 그 가증스러운 인간 안보게 되는 건가
조~오~타 개꿀이다

두얼굴 2020-02-29 11:31:24
교수님
우리한테는 그렇게 인격자처럼 행동하시더니
사실은 두얼굴의 사나이

떠나라 2020-02-29 11:20:51
이런사람들은 철판이 두꺼워
꼭 억울하다 사실과 다르다라고 떠들며
어떻게서든지 순간만 모면하려고 할 거야
쪽팔림이 뭔지도 모르지ㅋㅋㅋㅋ
그냥 조용히 떠나라~

내사랑목원 2020-02-29 11:12:52
스포츠 건강관리학과 신입생을 위해서 빨리 내보내라

돌려줘 2020-02-28 18:51:41
내돈 돌려주고
학교는 직위해제가 아니라 당장 파면 시켜라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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