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미의 세상읽기] 코로나19, 신천지 그리고 미래통합당
[김선미의 세상읽기] 코로나19, 신천지 그리고 미래통합당
어떤 종교가 국민의 생명 안전, 국가를 혼란과 위험에 빠뜨리는가
보이지 않는 적 ‘생물학 테러’, ‘자폭 테러’ 공포에 직면한 일상
  • 김선미 편집위원
  • 승인 2020.02.28 14:03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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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편집위원
김선미 편집위원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미세먼지가 세상을 뿌옇다 못해 잿빛으로 물들이는 디스토피아적 풍경이 일상이 되고 있다지만 ‘생물학 테러’, ‘자폭 테러’를 방불케 하는 공포까지 직면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패닉이 따로 없다.

당연히 외출은 최소화하고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챙기게 됐다. 나의 안전을 위한 것도 있지만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비록 의도하지 않았다지만 나의 부주의로 다른 사람에 위해를 가하고 국력 낭비를 초래할 수는 없지 않은가.

보통의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루빨리 이 재난이 안정화돼 불안과 공포감에서 벗어나게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나의 부주의로 다른 사람에 위해 가하고 국력 낭비 초래하는 것은 민폐

코로나 19 발생 초기 비교적 선방했던 방역시스템이 어떻게 일순간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는지, 너무나 극적이어서 당혹과 허망함을 넘어 비현실적으로 다가올 지경이다.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증폭된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지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단이 지목되고 있다.

신천지 측은 “코로나 확산방지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자신들이야말로 최대 피해자라며 억울해 하고 있다. 하지만 신천자 교인들의 확진자, 검사 과정에서 거짓말이 잇달아 드러나며 신천지에 대한 불신을 더하고 있다. 부정확한 정보가 결과적으로 코로나 조기 종결에 치명타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제출한 교인 명단마저 수치가 맞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교육생을 포함해 중요 인사 등 누락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심이 이어지자 부랴부랴 처음 제출한 신도수의 절반에 달하는 10만여 명의 명단을 추가로 제출했다. 신천지에 공분과 불신이 더해지는 이유다.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로 코로나 조기 종결에 치명타 공분, 불신 자초

겉으로만 협조하는 체하고 뒤에서는 정부 조사를 방해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함으로써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종교가 자신들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가.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 국민들은 신천지가 이단이든 사이비든 별 관심이 없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한 말이다. 지금 신천지는 사회적 물의 정도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나라를 공포와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 신천지와 더불어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이는 집단이 또 있다. 일부 정치권이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지도부의 행태는 신천지보다 더 이해가 어렵다.

신천지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미래통합당 행보, 음모론 자초

신천지에 대해서 제대로 된 발언은커녕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듯 뭐가 두려워 ‘신천지’를 ‘신천지’라 부르지 못하고 그토록 감싸고 도는지 상식선에서 납득하기 어렵다. 정도가 지나치다 보니 없던 음모론도 생길 지경이다.

신천지와 미래통합당과 관련한 온갖 관련설 등 음모론이 나오는 이유다. 통합당 스스로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공당이라면 최소한 감염병의 진원지로 자신들의 텃밭인 대구 경북 등 영남지역을 초토화시킨 신천지에 대해 매서운 질책과 경고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상식이다.

아무리 자신들의 주장대로 처음부터 발원지인 중국에서의 입국을 막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죽이고 싶고 타도해야 할 ‘적’으로 간주한다 해도 그렇다. 신천지의 비밀주의가 코로나 확산을 증폭시켜 전국을 감염위험에 빠뜨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신천지에 대한 질책과 경고는커녕 ‘신천지’라 부르지도 못해

신천지에 대한 대구시의 대처는 더 의아하다. 대구시장은 신천지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안이한 늑장 대처로 온갖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심지어 신천지 교인임을 속여 동료에게 전염시키고 보건소를 폐쇄시킨 감염병 총괄 공무원을 두둔 공분을 사기도 했다. 시장의 안이한 대처는 대구시 공무원들의 일탈로 이어지며 서구보건소에 이어 대구시청 별관까지 셧다운 시켜 한 사람의 일손이 아쉬운 판에 공무원들이 손발을 묶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신천지에 대한 시장의 느슨하고 너그로운 대처는 코로나 확산의 책임에서 지자체는 빠져나가고 정부에 모든 책임 전가하려는 고의성이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구시장의 안이하고 너그로운 대처, 중앙정부에 전가하기 위한 전략?

지금 대한민국은 잠재적 테러와 같은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고 있다. 일단 이 사태를 진정시키고 대통령 탄핵을 하든 장관을 자르든 하시라. 그렇게 안 해도 지금 이 상황이 충분히 정신 사납고 공포스럽다. 국민 모두가 집단적으로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종식과 정상적인 종교, 이성적 공당의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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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2020-03-02 12:11:38
진중권 "살인죄까지 등장하고, 신천지 사냥이 다소 지나친 듯 하다. 신천지가 비록 여러 모로 괴상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에 도의적 책임이 있지만 그들이 의도적으로 코로나19를 살포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그들도 바이러스의 피해자이고,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할 국민이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아무리 급해도 초법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는 것"

보이 2020-03-02 09:28:10
1.이해찬 = 신천지 축사 2.유시민 = 신천지 표창장 & 우수상 3.박원순 = 신천지 모범상 4.민주당 의원 민홍철 = 신천지 모범상 5.안희정 = 신천지 표창패 6.천안시장 구본영 = 신천지 표창장 7.전라북도의회 8.김광수 = 신천지 표창장 9.김부겸 = 신천지 표창장 팩트 아래 링크https://m.dcinside.com/board/stock_new2/5925353?recommend=1

goodluck 2020-03-01 20:34:59
YTN기사
-
아기를 업고도 2시간 넘게 기다리는 등 대기 줄이 길어지자 일부 지역의 매장은 구매 한도 만큼의 번호표를 나눠줘 기다리지 말고 잠시 뒤에 오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생 /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 시장 보고 밥 먹고 여기 서 있는 건 12시부터 서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 3주 만에 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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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luck 2020-03-01 20:19:16
어느 댓글(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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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농협하나로 마트에 2시부터 마스크 푼다는 소식에 달려가니 할머니할아버지 어르신들 아침9시부터 와서 줄서있었다하신다. 줄을보고 기가찼다 그렇게 줄서서 파는마스크는 고작 5개 ... 이거도 급하기에 그리 줄을서서라도 사고싶어하는데 그나마 150 명에서 끈겨버렷다 . 도대체 정부는 마스크를 푼다는게 얼마나 풀길래 푼다는건지? 이해가되질 않는다. 약국 다이소에서도 판다고해놓고 가는곳마다 없다 정부는 무슨 대책이 이런지 못배운 나도 이런 대책은 아닌줄안다. 재난에 국민을 위하지 못하는 대통령 국회의원들 밥먹을자격도 없다

담마진 2020-02-29 08:09:23
정말 좋은 글 감사!!!

홍길동당의 한계.
1. 신천지를 신천지라 부르지 못한다.
2. 뻘갱이를 뻘갱이라 부르지 못한다.
3. 형인 신천지를 형이라고 부르지 못한다.
4. 아버지인 이만희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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