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효율적으로 잘 통제하고 있었으나, 광신적 종교(신천지)와 보수세력으로 인해 통제 계획이 틀어지고 바이러스가 확산됐다. 한국에서 종교와 정치는 아주 오래된 고질적인 문제다.”
미국의 진보적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 FP)는 국내 ‘코로나19’ 사태를 이렇게 진단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신천지와 보수정당에서 비롯됐음을 콕 집어 비판한 것이다.
동아시아 정치경제 전문가 네이선 박(S. Nathan Park)은 27일 ‘사이비종교와 보수정당이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를 퍼지게 하다(Cults and Conservatives Spread Coronavirus in South Korea)’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신천지와 보수세력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했다.
“한국이 방역 초기 효율적인 관료주의와 최첨단 기술로 무장하고 코로나19를 잘 통제했으나, ‘종교와 정치라는 가장 오래된 문제’로 인해 전염병과의 전투계획이 좌절됐다.”
그는 특히 “문제는 신천지의 ‘나쁜 교리’가 공중보건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신천지는 ‘병은 죄악’이라고 가르치며 신도들이 서로를 쉽게 감염시키는 구조의 예배에 참석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보수주의자들도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또다른 요인”이라며 “수개월 동안 정부의 권고를 무시한 채 서울 한복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고, 국회와 수구언론 또한 끊임없이 정부에 ‘중국인 입국금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질병의 이름조차 공식명칭이 아닌 ‘우한폐렴’이나 ‘우한 코로나’라고 부르는 등 좌파혐오와 인종혐오를 버무려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