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을 충북 증평·진천·음성(중부 3군)에 전략공천 하면서 검찰 출신인 미래통합당 경대수 의원과 검경 대결이 성사된 모양새다.
앞서 민주당 내 공정 경선을 요구하던 임해종·박종국·김주신 예비후보의 반발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15차 회의를 열고 중부 3군에 임 전 차장을 단수 공천했다.
공관위의 이 같은 결정은 재선인 통합당 경 의원과 맞설 인물을 찾기 위해 앞서 3명의 예비후보가 활동하는 가운데 추가모집 지역으로 공고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평이다.
임 전 차장은 진천 출신으로 증평중과 충북고, 경찰대를 졸업하고 진천경찰서장과 경찰대 교수부장, 경찰청 교통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거처 지난해 12월 경찰청 차장으로 퇴임했다.
그는 앞서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조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며 강한 출마 의지를 드러냈었다.
변수는 기존에 활동 중인 임해종(61) 전 지역위원장과 박종국(45)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 김주신(62) 극동대 부총장 등의 반발이다.
이들은 전날 모임을 갖고 “세 명의 예비후보는 추가 공모로 인해 불투명해진 공천 절차에 우려를 표한다”며 “전략공천을 반대한다.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있는,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예비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단수 공천 결정에 대해 “단수공천 결정과 관련해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혀 거센 후폭풍이 예고된다.
민주당의 당헌‧당규상 공관위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48시간 내 재심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재심 신청처리위원회는 심사를 해 기각‧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이대로 경찰 출신 임 전 차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고 검찰 출신인 경 의원이 통합당 후보로 확정된다면 초유의 ‘검경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경 의원은 괴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 제주지검장 등을 거쳐 19대 국회에 입성해 20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필용 전 음성군수와 통합당 내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