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구시가 신천지 교인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검사한 신천지 교인 유증상자 중 82%가 확진자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신천지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핵심 클러스터라는 것을 이론의 여지없이 과학적으로 입증해주는 사실이며, 그 때문에 코로나 테스트도 신천지 신도들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는 근거이자 반증이다.
하지만 이런 논거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신천지의 대변지를 자처하는 〈천지일보〉는 27일 「신천지 감염자 많은 이유 있다…”신천지 무관하면 코로나 검사 안해줘"」라는 기사를 통해 아주 기상천외한 주장을 펼쳤다.
매체는 이날 “일각에서는 신천지 교인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정부가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신천지 교인이 아닌 시민의 경우엔 검사를 제대로 안해주기 때문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요컨대,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신천지 신도에게만 집중돼 확진자가 검사 대상자인 이들에게 몰려서 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식의 반박이다.
그러면서 “신천지와 관련 있는 사람만 먼저 무료로 검사해주고 일반 2차 감염 의심환자들은 집에서 자가격리 하라고 한다”며 “신천지가 아닌 일반인들은 17만5,000원의 검사비를 내고 검사 받아야 해서 대다수가 검사를 기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인에게도 무료로 강제검사를 할 경우 신천지 신도의 확진율은 그만큼 떨어진다는 논리다. 가히 신천지다운 궤변으로만 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건당국이 마련한 검사기준에 따르면, 누구라도 진단을 무료로 받으려면 일단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진단대상으로 분류돼야 한다. 유증상자로 판명될 경우 일반인 역시 검사비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