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28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인 협조와 함께 총력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정부 책임론과 중국인 입국 금지 주장을 재론하는 등 각을 세웠다.
그는 대뜸 문 대통령에게 “국민 앞에 깊이 사죄부터 하라”며 “그것이 대한민국 국정 수반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다”라고 들이댔다.
또 자신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중국인 봉쇄 타령을 다시 늘어놓았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금 단계서 중국봉쇄를 말씀하는 건, 다른 나라들이 한국 봉쇄를 하는걸 정당화하는 명분을 줄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국난극복을 위해 어렵사리 마련된 영수회담에서 황 대표의 이런 주장은 제1야당 대표로서의 존재를 과시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이어 회담을 마친 후 사랑채를 나오는 장면에서 그는 또 한번 주목을 끌었다. 스스로 우산을 들고 걸어 나오는 문 대통령의 모습과, 비서진이 씌워주는 우산을 받으며 걷는 황 대표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대비를 이뤘다. 이른바 ‘과잉 의전’ 논란이 재연된 것이다.
가뜩이나 그는 과거 국무총리 시절 과잉의전 논란에 종종 휩싸인 바 있다. 노인복지관 방문 시 노인들 전용 엘리베이터를 총리전용으로 통제했던 장면을 비롯, 의전 차량이 서울역의 KTX 승객 탑승 플랫폼까지 들어와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패스트트랙 반대를 위해 장외 단식투쟁을 할 당시에는 영양제 투여 등으로 ‘황제단식’이라는 논란까지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