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29일 발끈하고 나섰다. 상대는 소설가 공지영이고, 그에게 막말에 가까운 거친 말을 서슴지 않았다.
“공지영. 드디어 미쳤군. 아무리 정치에 환장을 해도 그렇지. 저게 이 상황에서 할 소리인가?”
진 전 교수의 이런 반응은 공 작가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이다. 공 작가를 '정치에 환장한 사람'으로 무차별 깔아뭉갰다.
공 작가는 이날 ‘코로나19’ 사태의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 도표를 올린 다음, “투표 잘합시다”라는 짤막한 글을 곁들였다.
그가 코로나 사태의 진원지로 손꼽히는 대구.경북지역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전달, 총선 심판을 요구하는 선동적 표현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온통 코로나 사태로 시름을 앓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아픔에 대한 공감이나 위로보다는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된 심판으로 과거 잘못된 선택에 따른 저주를 풀어내야 한다는 뉘앙스를 깔고 있는 메시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정치적 광신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영혼이 완전히 악령에 잡아먹힌 듯. 멀쩡하던 사람이 대체 왜 저렇게 됐나요?”라며 혀를 찼다.
한편 공 작가는 팔로워 수가 100만 가까이에서 최근 70만명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는 등 이른바 ’팬덤 이탈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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