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충남 천안시 성거읍 모전리에 들어서면 넓은 평지에 포도밭과 배나무밭, 그리고 논이 넓게 보이고 저 멀리 둥글게 생긴 두 그루의 팽나무 보호수가 보인다.
크기도 비슷한 팽나무 형제는 과거 함양 박씨가 400년 전 모전리에 터를 잡았을 때 그 때 누군가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마을주민은 팽나무의 위치 때문에 팽나무 형제를 아낀다.
모전리는 풍수적으로 와우형(臥牛形)을 닮았는데 소가 누워서 먹이를 먹는 지형이다.
장차 나라를 경영할 큰 인물이 태어나고, 자손 대대로 부(富)를 누릴 명당이라고 풍수에서는 전해진다.
팽나무의 위치가 그 소의 고삐를 묶는 기둥 역할을 한다고 마을 사람들은 믿고 있다.
나무가 사라지면 소가 달아 난다고 하여 마을의 풍요를 지키기 위해 나무를 잘 가꾸고 지키고 있다고 하니 나무를 위해 이 보다 저 좋을 순 없다.
평소에는 마을 휴식처로 사용할 만큼 넓게 뻗은 가지가 농사에 지친 마을사람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매년 음력 1월 12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그리고 봄에 팽나무의 잎이 나는 걸 보고 마을의 풍년과 흉년을 점친다고 한다.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남도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