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19, 2021학년도 대입 일정 흔들까?
[단독] 코로나19, 2021학년도 대입 일정 흔들까?
내신 일정 밀리면 학생부중심 수시전형에도 영향
경찰대, 사관학교 등 특수대학과 검정고시 준비도 고민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3.04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추가로 2주 더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추가로 2주 더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코로나19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3주 연기된 가운데 대입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기본 골격인 '대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선 고교에서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줄이는 방법으로 법정 수업일수(190일)는 지켜낼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개학이 한 번 더 미뤄지면 대입 수시전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당장 전국 학교의 개학이 3주 밀리면서 1학기 학사일정이 모두 순연되고, 학생부 내신성적을 좌우하는 지필고사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입 수시전형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 등 학교 내신을 토대로 한 학교생활기록부가 주요 평가원이어서 개학연기로 인한 학사일정이 흔들릴 수록 수시전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 대신고 진학부장인 백승룡 소장(백샘의진로진학연구소)은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확정한 '202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의 선발비율은 77.3%에 달할 정도로 대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개학연기에 따라 1학기 학사일정이 순연되면 중간고사는 5월18일~22일까지 미뤄질 수 있고,1학기 기말고사는 7월20일~31일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학교생활기록부 마감 일정도 주목된다. 아직 교육부의 지침이 나오지 않았지만 수시를 준비하는 고3 수험생 입장에서는 발등의 불이다. 모든 대학들이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를 수시전형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학생부는 전국 공통으로 8월 31일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입력을 마쳐야 하는데 학사일정 조정으로 여름방학이 줄어들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촉박할 수 밖에 없다.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등 특수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개학 연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올해 치러지는 대입 가운데 일정이 가장 빠른 탓이다.

경찰대학은 5월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7월이면 1차시험을 실시한다. 사관학교는 6월에 원서 접수하고, 7월에 1차 시험을 치른다. 개학이 3주나 연기된 고3 수험생에게는 전형일정을 제대로 준비하기에 시간 여유가 없는 셈이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고민은 마찬가지다.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4월 11일에 치르는 2020년 1차 고졸검정고시를 신청해 놨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일정이 밀릴까봐 걱정입니다", "검정고시를 치른 뒤 올해 수능도 같이 보려하는데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봐 겁이 납니다" 등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같은 우려와 불안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차분한 대응을 권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1학년도 대입이 막 시작되는 가운데 코로나 19로 인해 수험생들의 대입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대입 일정이 전반적으로 수정되는 우려가 생겼다"면서도 "휴업, 휴강 시기에 수험생들이 흔들리지 않고 대입을 준비하는 행동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휴업(휴강)시기 수험생 행동 지침'으로 ▲스스로 자신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질 것 ▲최대한의 공부시간을 확보할 것 ▲공부할 장소를 명확히 할 것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 ▲규칙적인 생활을 할 것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것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볼 것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것 등을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