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공주시의회 오희숙 의원(비례대표)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4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당시 오 의원에 대한 징계 사유가 접수됐고, 충남도당 윤리심판원의 판단 결과 음주운전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난 상황이었다”며 “오 의원 역시 이를 인정해 제명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탈당이 아닌 제명으로 인해 오 의원이 무소속 상태에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는 “탈당을 권유하더라도 본인이 거부하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며 “윤리심판원은 지역구 의원이 아닌 비례대표인 만큼 그 책임이 크다고 판단해 제명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주시의회 정당 분포는 민주당 6석, 미래통합당 5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됐다. 정치권에서는 오 의원이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과 가깝다는 점에서 사실상 6대 6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오 의원은 3일 제215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민주당 소속 김정섭 시장의 백제문화제 격년제 수용을 겨냥 “독단적 결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오 의원은 지난해 10월 26일 밤 혈중 알코올 농도 0.2%(면허취소)의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시민의 신고로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11월 4일 입장문을 내고 “경위야 어떻든 누구보다도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시의원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기에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변명하거나 핑계 대지 않고 어떠한 사법적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