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충남 중등임용 합격자 번복 사태, 고시팀장 인사발령
[단독] 충남 중등임용 합격자 번복 사태, 고시팀장 인사발령
실무자, 결재권자 징계 등 5명 징계 수위 이달 말 결정
검증시스템 허점에 불신 여전…전반적인 점검 요구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3.08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교육청 교원인사과.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 교원인사과.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이 지난달 7일 2020학년도 공·사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를 번복해 논란이 된 가운데, 당시 책임자가 인사발령 조치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교육청에 따르면 당시 고시팀장 A씨는 지난달 10일 교육청 소속 직속기관 총무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실무자와 결재권자 등 공무원 5명에 대한 징계도 빠르면 이달 말 인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유희성 감사관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감사 결과 업무담당자가 최종 파일을 교육 행정정보 시스템(나이스)에 올리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를 최종합격자 발표 전 진행된 검증작업 과정에서 오류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스에 올라온 자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성적처리 결과에 대한 대조작업을 실시했지만 합격자 3명의 당락이 바뀐 거 외에는 다른 오류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책임자를 즉시 인사발령 조치했다“며 ”실무자와 결재권자도 징계 등 엄중 문책했다"고 강조했다.

담당자가 성적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는 얘기다.

충남교육청이 지난달 7일과 8일 누리집을 통해 올린 내용.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이 지난달 7일과 8일 누리집을 통해 올린 내용.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교육 당국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점검표를 만들어 검증작업 같은 임용업무 처리 과정에 대한 점검을 의무적으로 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임용시험 2차 시험 시 응시생에 대한 관리번호 부여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적처리 검증시스템 부실이 확인되면서 교육 당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이번 사태가 자체 검증 과정이 아닌 수험생들의 문제 제기를 통해 알려진 만큼 지난 시험결과도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엄격하고 정확하게 관리되어야 할 임용시험에서 허점을 보인 만큼 임용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달 7일 오전 10시 누리집을 통해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을 올렸다.

이를 본 수험생 4명이 “평가항목 점수가 일부 빠졌다. 교육청 발표에 오류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교육청은 이들의 심층 면접과 수업 실연 점수가 입력이 안 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1시간 만에 합격자 발표를 철회했다.

이후 나이스 업로드 파일을 전수조사한 뒤 다음날(8일) 오전 10시 최종합격자 명단을 다시 발표다,

그 결과 문제를 제기했던 수험생 4명 중 3명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합격자로 발표됐던 3명은 불합격 처리됐다.

당시 김지철 교육감은 “수험생과 교육 가족에게 혼란을 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강도 높은 감사 착수를 약속했다.

제주도교육청도 같은 시험에서 합격자 발표를 두 차례 번복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도 감사위원회에 도 교육청에 대해 감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