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품바대회냐'는 비판, 뼈아팠다"
김정섭 공주시장 "'품바대회냐'는 비판, 뼈아팠다"
시의회서 백제문화제 격년제 수용 불가피성 강조…"3자 체제 깨뜨리지 않아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3.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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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공주시장은 6일 백제문화제 격년제 수용과 관련 “순순히 우리 것만 내준 것이 아닌, 취할 것은 취하고 백년대계를 생각해서 3자 체제를 깨뜨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실질적인 논의를 더 하길 바랐는데 불가피하게 합의에 이르렀다. 포괄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공주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은 6일 백제문화제 격년제 수용과 관련 “순순히 우리 것만 내준 것이 아닌, 취할 것은 취하고 백년대계를 생각해서 3자 체제를 깨뜨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실질적인 논의를 더 하길 바랐는데 불가피하게 합의에 이르렀다. 포괄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공주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은 6일 백제문화제 격년제 수용과 관련 “순순히 우리 것만 내준 것이 아닌, 취할 것은 취하고 백년대계를 생각해서 3자 체제를 깨뜨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실질적인 논의를 더 하길 바랐는데 불가피하게 합의에 이르렀다. 포괄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마치 품바대회처럼 된 백제문화제, 공주와 부여 간 백제문화제를 잘 가꾸지 못한 측면들을 올해부터 바꿔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3자 체제란 백제문화제의 중심축인 충남도, 공주시, 부여군을 말하는 것으로, 콘텐츠 중복과 피로감 등을 이유로 격년제 개최를 요구해 온 부여군의 주장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이 체제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설명하며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김 시장은 “부여군은 올해 백제문화제를 6일간 치르자고 했지만 우리 시는 추석을 포함해서 9일간 진행하자고 해 관철시켰다”며 “(특히) 2010년 세계대백제전에 준해서 2021년에는 200억 원 가까이 들이는 축제를 치르자고 요구해 결정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이 “우리 것만 내 준 것이 아닌, 취할 것은 취했다”고 밝힌 점과 맥이 닿아 있는 대목이다. 백제문화제 격년제 수용이 부여군에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이 아닌, 공주시 역시 얻을 것은 얻었다는 얘기다.

김 시장은 “피치 못해 합의한 것이다”, “이것이 차선이 아니겠나 생각했다”, “격년제에 대해 아직도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는 말로 수용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김정섭 시장은 “피치 못해 합의한 것이다”, “이것이 차선이 아니겠나 생각했다”, “격년제에 대해 아직도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는 말로 수용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공주시 제공)
김정섭 시장은 “피치 못해 합의한 것이다”, “이것이 차선이 아니겠나 생각했다”, “격년제에 대해 아직도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는 말로 수용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공주시 제공)

김 시장은 또 “취임 10일 만에 백제문화제 관련 전문가 30명을 모셔 놓고 토론회를 했다. 6번의 대규모 평가회와 토론회도 가졌다”며 “‘예산은 많이 쓰는데 효율적이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상권에는 혜택이 없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백제문화제인지 품바대회인지 잘 모르겠다’는 등 뼈아픈 말씀을 들었고,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시정에 대한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이것을 해결하고자 노력했지만, 64회와 65회 역시 크게 개선하지 못했다. 지난해 축제에는 아주 많은 분들이 오셔서 비교적 성공적이었지만 또 다른 비판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또 2021년이 ‘누파구려 갱위강국(累破句麗 更爲强國: 여러 차례 고구려를 깨뜨려 다시 강국이 됨)’ 선언 1500주년이자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이 되는 해임을 언급한 뒤 “이 계기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임기 시작 전부터 많은 시민과 전문가들의 권고 사항이었다”며 “(대백제전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2021년 대백제전 개최가 성사된 것 역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는 얘기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올해와 내년 잘 치르면, 혹시라도 격년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행정을 하는 입장에서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며 “백제문화제의 맥을 끊지 않고, 상권 매출이 줄어드는 일이 없도록, 그런 대안을 지혜를 가지고 만들어 가야 한다”는 말로 시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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