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라고 수사원칙에 예외일 순 없다!”
MBC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라고 수사원칙에 예외일 순 없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3.10 00:03
  • 댓글 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9일 저녁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와 관련된 숱한 의혹을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에두르기 보다는, 군더더기 없이 스트레이트로 직격하고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MBC는 최 씨가 관련된 의혹의 사건들이 모두 6건에 이른다고 전제했다. 그리고는 관련자들의 증언은 물론 당사자의 발언까지 직접 인용하며, 하나씩 파헤쳤다.

특히 “최 씨가 투자에 굉장히 밝고 빠르고, 부동산을 사고 팔아서 차익을 얻은 게 분명해 보인다”며 “가족들이 동원된 것 같은 정황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사건이 하나만 있어도 수상한데, 제보를 받고 취재한 것만 6건에 이른다”며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한 게 맞는지 의심이 갈만한 정황들이 많다”라고 의구심을 던졌다.

MBC는 “다른 사건에서는 (윤 총장) 장모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주고 돈을 받았다는 핵심 기록도 확보했다”며, ‘동업자들은 감옥행, 장모님은 법꾸라지?’라는 자막을 올리기도 했다.

먼저 2013년 경기도 성남의 도촌동 땅 공동투자 건을 짚었다. 최 씨가 349억원대 가짜 예금 잔고 증명서를 위조했으나 정작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모른 척하고 생략했던 사실을 들추어냈다. 재판과정에서 최 씨의 위조혐의가 사실로 밝혀졌지만, 당시 검찰은 최 씨를 수사조차 하지 않은 사실을 MBC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2015년 파주 소재 M요양병원 설립자금을 대고 재단 초대 공동이사장 자리를 맡았던 최 씨를 끄집어냈다.

해당 병원은 의료법 위반행위인줄 뻔히 알면서 수익보장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했고, 요양급여비 22억원을 불법 수급하는 등 사기를 범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폐쇄 조치됐던 사건이다. 결국 관련자들 모두 줄줄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나, 최 씨만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던 사실을 들추었다. 최 씨가 1년 후 들이닥칠 검찰 수사에 대비, ‘책임면제 각서’를 미리 만들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의심했다.

아울러 2003년 최 씨의 금융기관 채권 투자 건도 파헤쳤다. 이익발생 시 공동 투자자와 똑같이 균분한다는 약정서를 썼으나, 정작 50억원의 수익이 나자 갑자기 최 씨가 투자자인 정모 씨를 강요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최 씨는 법무사를 앞세워 “강요된 약정서는 무효다”라는 거짓 증언을 하도록 시켰고, 결국 공동 투자자였던 정 씨가 2년 실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금품 회유에 넘어가 최 씨 편을 들었다”는 법무사의 양심선언이 나오고, 이를 근거로 정 씨가 최 씨를 처벌해달라고 고소했으나, 검찰은 공소시효 경과를 이유로 최 씨를 불기소 처분하는 대신 되레 정 씨를 무고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최 씨를 다시 수사해달라고 정 씨가 또 검찰에 고소했으며, 이후 전개되는 사건의 진행과정 역시 석연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항소심 재판이 1년반 정도 미뤄진 것과 관련, 당시 담당판사가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남편이었다는 사실을 끄집어냈다.

MBC는 “나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당시 동부지법)가 다른 지법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야 재판이 재개됐다”며 “재판이 충분한 이유 없이 계속 미뤄졌다는 건, 고소인측도 윤 총장의 장모 측도 똑같이 인정하는 부분”이라며 갸우뚱했다.

그리고는 “검칠 수사도, 법원 재판도 미심 쩍은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라고 거듭 의구심을 던졌다.

방송은 이날 당사자인 최 씨의 발언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인용된 그의 발언을 간추렸다.
“(안 씨가 아는 선배한테) 보관을 해야 자기한테 (유리하게) 어떻게 해준대. 그러니까 그런 것으로만 알았지. 그래서 내가 (잔고증명서) 써 갔는데… 나는 오히려 사기 피해자다. 부동산 같은 건 잘 모른다. (허위 잔고증명서 관련) 절대 그런 일이 없어요. 왜? 나는 부동산에 대해서 모른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써놓고 몇 번을 읽어봐도 이해가 안 간다.”

최 씨가 또 자신의 사위가 검사라는 사실을 직간접으로 드러내거나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도 인용했다.
“그 당시 (2015년)에는 다 알고 있었다. (최 씨의) 통화중에 내가 ‘왜 본인이 안 오느냐?’고 물으니까, 집안에 윤석열이라는 사위가 검사로 있어서 내가 직접 나서진 못하겠다. 검사니까 법대로 잘 하겠지라고 생각했다.”

“회장님 사위한테 잘 얘기해서 돈 안 갚는 사람들 그냥 혼내주자고 했더니, (최 씨가 며칠 뒤) ‘사위가 ㅇㅇㅇ 변호사 찾아가라고 했어’ 그러더라구요.”

“(정대택을 상대로 한) 재판이 끝나면 전화가 꼭 오더라고요. (제가 최 씨와) 같이 있으니까 다 들리잖아요. ‘아, 윤 서방인가?’ 이렇게 하면서, 그러면 거기에서 또 (사위) 목소리가 다 들리지…. (정대택과의 약정서를) '죽어도 (재판부에) 내지 말아야지, 그것을 왜 냈냐’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최 씨가 전화를 떨어가면서 그러더라고요. ‘안 낼 수가 없었어’.”

MBC는 마지막으로 윤 총장을 향해 의미 있는 주문을 내놓았다.
“윤 총장은 과거 정부에서나 지금도 살아 있는 권력과 맞서면서 누누이 수사에 성역은 없다고 강조해왔다. 그렇다면 막강한 힘을 가진 검찰총장의 장모라고 해서 이 원칙의 예외가 될 순 없을 것이다. 의혹이 크고 많으면 일단 조사를 해봐야 한다. 우리 모두는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

그리고는 언중유골의 도발적인 클로징 멘트로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의 검사가 2,000명이 넘는다. 이중에는 현직 검찰총장의 친인척이라 하더라도 의혹이 있다면 조사는 일단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검사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저희한테 연락 달라. 그동안 취재한 자료 다 넘겨드리겠다. 아울러 추가 제보도 기다리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신과함께 2020-03-16 10:24:12
비리가 많은 자가 감히 현권력에 흡집을 내고 엄청난 협박과 방해에도 주눅들지 않고 할일을 했을까? 사명감 없이 무슨 배짱으로 그 많은 욕먹고도 꿋꿋이 일을 할 수 있었을까? 기냥 편하게 전임총장들처럼 권력의 개로 살지? 뇌가 빈 생각능력이 부족한 개 돼지들은 역쉬~기다렸다는 듯이 열광하고 자빠지넹ㅋㅋㅋ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니 이 때다며 ㅋㅋㅋㅋ좌파들은 애초에 허위의 선전선동질엔 탁월한 능력자들. 지상낙원이란 선전에 북송선 타게 만들었고, 미국산소고기 먹으면 뇌에 구멍이 숭숭난다는 선동에 데모. 골빈인간들을 꼭두각시만듬

황선아 2020-03-11 17:19:15
뉴스프리존 기사가 아주 가관입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아주 막장막장 그런 막장이 없어요. 너무 지저분해요.

이광식 2020-03-10 19:44:26
공수처 빨리 수사하기 바란다 장모라고 봐주면 형평성 문제가 된다 빨리 수사하기을 부탁드립니다

세종 2020-03-10 16:34:23
미친듯이 칼춤을 추던 윤씨,
드디어 가는 구나

레밍 2020-03-10 15:40:42
이곳도 예외가 아니군~
문빠들 다라붙는게~~참 한심한 나라에 살고있어~~~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