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검사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격리해제되는 확진자와 접촉자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로나19 5번째 확진자인 산림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이 지난 9일 밤 완치판정을 받고 격리해제 됐다.
5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 받은 유성구 봉명동 거주 30대 남성이다. 해당 남성에 이어 확진 판정 받은 7·8번 확진자의 동료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4일 완치 판정 받은 1번 확진자(서울 거주 20대 여성)는 퇴원 후 일주일간 자가격리 조치됐으나, 5번 확진자는 자가격리 없이 완전한 격리해제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임상 기준과 검사 기준 등 두 개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바로 격리해제 조치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임상 기준은 해열제를 먹지 않아도 발열 증상이 없고 임상적으로 상태가 호전되는 걸 말한다. 검사 기준은 24시간을 두고 실시한 두 번 검사 결과에서 연속 ‘음성’이 나와야 한다.
5번 확진자는 이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 충남대병원에서 공식적으로 완치 판정을 내림과 동시에 바로 격리해제 조치됐다.
또 지난 2일 격리해제된 4번 확진자(성세병원 간호사 40대 여성)와 관련된 접촉자들의 자가격리도 해제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4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확진자의 근무지였던 봉명동 성세병원은 코호트 양상으로 의료진과 환자 등 52명이 모두 격리조치 됐었다.
해당 격리기준은 11일 0시 기준으로 해제돼 병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11일부터 정상진료가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2번과 3번 확진자의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2·3번은 지난달 22일과 23일 잇따라 확진 판정 받은 유성구 하기동 거주 60대 부부다.
시 관계자는 “3번 확진자는 충분히 퇴원할 수 있는 기준이 됐다. 하지만 3번 확진자의 아내인 2번 확진자는 퇴원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2번과 3번 확진자가 부부이다 보니까 부부가 같이 퇴원하길 바란다. 같이 퇴원 조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역에선 지난 4일을 마지막으로 5일 동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긍정적이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 지역 선별진료소 방문 실적이나 일일 검사 실적이 가장 많을 땐 800~900명까지 육박했다가 현재는 100명 미만대로 떨어졌다”며 “추세 상으로 보면 특별한 변수가 없다고 하면 계속해서 줄어가는 추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수라고 하면, 3~4일 전부터 갑자기 발생한 세종 내 확진자들이 있다. 현재까진 세종 확진자와 접촉된 사람들이 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세종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태라 쉽게 가늠해볼 순 없을 것 같다”며 “(세종과 지역적으로 인접해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