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소규모 업체 ‘비상’
대전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소규모 업체 ‘비상’
서울·부산 다음 전국 3위 규모… 137곳 1만 7000여 명 근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어려워… 영세 업체는 방역도 힘들어”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3.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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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지역 콜센터(컨택센터) 규모가 전국에서 세 번째 규모인 것으로 파악되며 지역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콜센터에선 환경적으로 마스크 착용 및 재택근무 등이 쉽지 않으며, 특히 소규모의 업체일수록 방역조차 어려운 것으로 확인된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콜센터는 총 137개 업체로, 근무자만 1만 7000여 명이 넘는다. 서울과 부산 다음으로 전국 3위다.

대표적인 업체는 지족동 소재 국민은행 콜센터다. 해당 업체에만 19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 콜센터 내엔 열감지 센서가 비치됐으며, 외부인도 완벽 차단 중이다. 또 감염을 대비한 대체 사무실이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콜센터 업체 내부적으로도 감염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마스크 착용 문제나 재택근무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라 말했다.

콜센터 직원들이 상담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면 상대방에게 목소리가 정확히 전달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재택근무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와 함께 비교적 영세한 규모의 업체들은 예방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보통 200~300명에서 많게는 1000여 명까지 직원을 두는 업체가 있는 반면, 20명 이하의 직원을 둔 업체도 있다.

큰 규모의 업체는 방역이 수시로 실시되지만, 외부 건물에 입주해 들어간 비교적 작은 규모의 업체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에게 원가로 마스크를 보급할 계획으로, 공문으로 마스크 상시 착용도 유도할 것”이라며 “소독제와 방역 문제 등을 내부적으로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 감염자 중 세 번째 확진자가 유성구 관평동에 본가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8일 본가를 방문한 이력이 있으며, 확진자의 부모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 받았다. 부모는 음성 판정 결과 상관없이 접촉자로 분류돼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된다.

또 서산 한화토탈 확진자 중 서산 내 6·7번 확진자의 본가도 대전이다. 두 사람 모두 유성구 전민동에서 주말부부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에 본가로 내려왔다가 월요일 아침 일찍 직장인 서산으로 가는 생활패턴이다.

이 두 명의 가족들은 현재 검사 중이다. 검사 결과는 11일 오후 6시 정도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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