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58] 호랑이도 쉬어 갔다는..천안 직산 양당리 소나무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58] 호랑이도 쉬어 갔다는..천안 직산 양당리 소나무
  • 장찬우 기자
  • 승인 2020.03.12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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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충남 천안시 직산읍 양당2리 마을 뒷산에 오르면 넓은 공터에 노송 한 그루가 자리잡고 있다.

200여 년을 살았고 높이는 16m, 둘레는 2.2m이다.

가지가 아래까지 쳐져있어 마치 녹색구름이 모여있는 듯한 수형을 하고 있다.

소나무치고는 수관이 넓어 그늘로 쉼터를 만들고 있다.

예전 노송 옆에는 성황당이 있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때 불타 없어졌다고 알려졌다.

양당리 소나무가 비록 다른 보호수에 비해 나이는 적지만 성황목으로써 마을을 보호해 왔다.

또 마을 사람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건강하고 멋진 수형으로 살아남아 있었기에 보호가치는 충분하다.

마을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이 노송 밑에서 평온과 풍년을 위한 제를 지냈을 터이다.

호랑이가 이 노송 밑에 나주 나타나 쉬어 갔다는 전설도 전해져 내려 온다.

지금은 정월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위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성하절기에는 노송의 녹음 밑에서 주민들이 쉬고 있는 마을의 상징수로서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나무는 목재로써 훌륭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왕실 또는 귀족들의 관재(管財)로 삼기 위해서 소나무 숲을 보호했다.

그 곳에 ‘금표’를 지정해 일반인의 도벌을 금하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말에는 소나무에 일부러 상처를 내 송진을 채취했다.

소나무의 속껍질은 송피로 불리며 상수리 나무와 함께 좋은 구황식품으로 여기며 굶주린 백성들을 연명시키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남도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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